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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즌 맞아? 불혹의 이대호 타율 2위 맹타

타율 0.370… 최다 안타도 2위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5-17 19:53:3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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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4번 복귀 후 4할대 타율
- KBO 첫 40대 타격왕 기대감
- 팬들 “아쉽다… 은퇴 철회하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팬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은퇴 선언에 대한 아쉬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같은 기세라면 KBO 리그 첫 40대 타격왕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지난달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회 말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15일까지 이대호는 타율 0.370, 19타점, 5홈런, 51안타, OPS 0.90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안타 부문은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맹타를 휘둘렀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와의 6연전에서 25타수 13안타를 쳐 5할이 넘는 타율(0.520)을 기록했다. 이 중 5경기에서 멀티 히트가 나왔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서는 멀티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이대호가 멀티 홈런을 친 것은 지난해 8월 2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타순도 4번으로 복귀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대호의 타순을 4번에서 뺐다. 통계상 4번 타자가 2회 선두 타자로 나올 확률이 높아 이대호가 출루하더라도 롯데의 ‘달리는 작전 야구’ 수행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개막 후 5번과 6번 타자로 줄곧 출장했다.

하지만 4번 타자들이 기대만큼 해주지 못하자 지난 7일부터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 줄곧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4번 타순에서 47타수 19안타로 4할대 타율(0.404)을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선 5번 자리에서는 58타수 16안타로 2할대 타율(0.276)에 그친다.

마흔을 넘긴 선수 중에 규정 타석을 소화한 사례는 KBO리그 역사상 4번에 불과하다. 2006년 펠릭스 호세(롯데)와 2016년과 2017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2016년 이호준(NC 다이노스)뿐이었다. 이중 타율 3할을 넘긴 건 이승엽의 40세 시즌인 2016년(0.303)이 유일했다. 이대호는 ‘역대 40세 최고 타율’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최근 방망이가 뜨거운 만큼 타격왕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대호는 이미 3차례의 타격왕(2006·2010·2011년)에 오른 바 있다. 만약 이대호가 올 시즌 타격왕에 오른다면 장효조 양준혁과 함께 리그 최다 타격왕(4회)에 오르게 된다. 더불어 리그 40대 타격왕이라는 기록까지 새로 쓰게 된다. 지금까지 최고령 기록은 2013년 만 39세의 나이로 타격왕(0.348)을 차지한 이병규(전 LG 트윈스)다.

이렇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은퇴를 철회하라”는 얘기도 나온다. 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가장 잘 치고 있는 타자를 이대로 보낼 순 없다는 아쉬움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미 2년 전 FA 계약을 하며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약속했다”며 확고하게 못 박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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