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나무 육성·동호인 활성화 주력
- 학교·실업팀 창단 위해 관심 당부
“올해는 부산 씨름단의 성적을 높이고 씨름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좋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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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씨름협회 박수용 회장이 지역 씨름계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박수용(65) 부산씨름협회장은 씨름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등학교 시절 씨름 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씨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만큼 지역 씨름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 박 회장은 “엘리트 씨름 측면에서는 씨름 유망주들이 차근차근 성장해 지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하고, 생활체육 측면에서는 씨름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문체부가 주최한 ‘학교연계형(한 종목) 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 지원했고 좋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로부터 매년 8000만 원씩 5년 동안 지원받게 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졌다. 매칭 사업비 2000만 원은 박 회장이 부담한다.
부산씨름협회는 우선 꿈나무 육성과 동호인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교 선수에 국한하지 않고 스포츠클럽을 통해 전문 체육 선수를 양성하고 생활 체육인을 연계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유·청소년부, 성인 남자부, 여자부, 선수부로 나눠 씨름 수업과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 회장은 “부산 씨름 지도자들이 동호인에게 지도 수업뿐만 아니라 물품 지원과 대회 출전도 돕고 있다”며 “이달 말 열리는 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초등부 7명 중 2명이 스포츠클럽 선수다. 씨름에 재미를 느껴 대회에 출전하고 추후 선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부터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서의 성적도 기대를 걸 만하다. 2019년 각종 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씨름계를 뒤집어놓은 정상원(연천중)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부산에 학교 씨름부나 실업팀을 늘리는 것은 과제다. 부산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졸업 후 타지역으로 가는 일이 빈번하다. 박 회장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팀 창단 문제가 진전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씨름은 우리가 계승해야 할 하나의 문화다. 지자체장과 교육감, 기업들이 좀더 의지를 갖고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산에서 전국 씨름 대회를 열고자 한다. 지난 3월 새마을중앙회 이사로도 선출된 그는 새마을중앙회배 씨름 대회를 여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는 “얼마 전 새마을중앙회장을 만나 씨름 대회 개최를 건의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열지 못했던 부산 씨름왕 대회 등도 올 하반기 개최해 씨름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씨름은 굉장히 역동적이고 짧은 시간에 끝나 박진감이 넘치는 스포츠”라며 “짧은 영상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도 맞아 유튜브 영상 제작도 계획 중이다. 다시 씨름의 꽃을 피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