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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 처방’ 먹혔나…달라진 고승민

타율 부진에 롯데 1군서 내려가…타구포인트 연습하며 절치부심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5-24 19:59:4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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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뒤 두산전서 팀 구한 3점포
- 우익수 주전 경쟁 ‘강한 임팩트’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1군 복귀 후 달라진 모습으로 감을 찾아가고 있다. ‘도토리 키재기’ 비판을 받는 우익수 경쟁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다시 눈도장을 찍은 모습이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초 2사 후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18일 1군에 복귀한 고승민은 지난 22일까지 나선 5경기(선발 3경기) 동안 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28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초 2사 후 역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롯데가 패했다면 리그 7위까지 떨어질 수 있던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지난주 2군에서 1군으로 콜업된 뒤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한 홈런이자 시즌 1호포였다.

고승민은 “타구가 잘 맞은 것 같아서 우익수를 넘길 줄 알았는데 펜스마저 넘어갈 줄은 몰랐다”며 “욕심을 버리고 힘을 빼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평생 홈런을 못 칠 줄 알았다. 3루 베이스를 도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 전역 후 팀에 복귀한 고승민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군에서 몸을 키워 힘을 길렀고 스프링캠프 동안 빠짐 없이 훈련을 소화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개막 후 좀처럼 시범경기 때의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루키 조세진과 함께 번갈아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4월 한 달 간 타율 0.167, OPS 0.474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지난 4일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올 시즌 첫 2군행에 절치부심했다. 이병규 코치와 타격 리듬, 타구 포인트 잡는 연습을 많이 했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타율 0.545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0일 2군 첫 경기부터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18일 다시 1군에 콜업됐다.

고승민은 “시범경기 때는 타구가 잘 맞았는데 개막 후 안 맞으면서 불안하기도 했다”며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면서 주전 경쟁을 벌이다 보니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고 타구가 안 맞을 땐 쫓기는 느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래리 서튼 감독은 “고승민이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 그런 모습으로 타석에서 나서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타격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타석에 집중해야 하는데 고승민은 이를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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