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귀 뒤 두산전서 팀 구한 3점포
- 우익수 주전 경쟁 ‘강한 임팩트’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1군 복귀 후 달라진 모습으로 감을 찾아가고 있다. ‘도토리 키재기’ 비판을 받는 우익수 경쟁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다시 눈도장을 찍은 모습이다.
 |
|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초 2사 후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지난 18일 1군에 복귀한 고승민은 지난 22일까지 나선 5경기(선발 3경기) 동안 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28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초 2사 후 역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롯데가 패했다면 리그 7위까지 떨어질 수 있던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지난주 2군에서 1군으로 콜업된 뒤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한 홈런이자 시즌 1호포였다.
고승민은 “타구가 잘 맞은 것 같아서 우익수를 넘길 줄 알았는데 펜스마저 넘어갈 줄은 몰랐다”며 “욕심을 버리고 힘을 빼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평생 홈런을 못 칠 줄 알았다. 3루 베이스를 도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 전역 후 팀에 복귀한 고승민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군에서 몸을 키워 힘을 길렀고 스프링캠프 동안 빠짐 없이 훈련을 소화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개막 후 좀처럼 시범경기 때의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루키 조세진과 함께 번갈아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4월 한 달 간 타율 0.167, OPS 0.474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지난 4일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올 시즌 첫 2군행에 절치부심했다. 이병규 코치와 타격 리듬, 타구 포인트 잡는 연습을 많이 했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타율 0.545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0일 2군 첫 경기부터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18일 다시 1군에 콜업됐다.
고승민은 “시범경기 때는 타구가 잘 맞았는데 개막 후 안 맞으면서 불안하기도 했다”며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면서 주전 경쟁을 벌이다 보니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고 타구가 안 맞을 땐 쫓기는 느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래리 서튼 감독은 “고승민이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 그런 모습으로 타석에서 나서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타격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타석에 집중해야 하는데 고승민은 이를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