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연속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벤투호가 남미 팀과의 대결을 이어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9위)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랭킹 50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2일 브라질(랭킹 1위), 6일 칠레(랭킹 28위)와의 경기에 이은 6월 A매치 4연전 중 3번째 경기다.
오는 14일 서울에서 만날 마지막 상대 이집트(랭킹 32위)를 제외하면 벤투호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남미 팀 우루과이를 염두에 둔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파라과이는 4연전 상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고,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위에 그쳐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객관적 전력에선 앞선 두 팀에는 밀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파라과이에 2승 3무 1패로 앞선다.
파라과이는 자국리그를 비롯해 멕시코 아르헨티나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했다. 선수단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 정도가 ‘빅 리그’ 소속의 유명 선수로 꼽힌다.
칠레와 더불어 ‘우루과이 스타일’과 흡사한 것으로 평가받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벤투호는 여러 포지션에 걸쳐 ‘플랜 B’ 찾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의 경우 칠레를 상대로 선제 결승포를 터뜨렸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기초군사훈련 소집으로 빠지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벤투호는 앞선 2경기에서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손흥민(토트넘)을 번갈아 기용한 가운데 황희찬은 선발로 고정해왔는데, 그 자리가 빈 것이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돌아올지, ‘손흥민 원톱’ 실험이 계속될지가 2선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칠레전에서 활동량과 패스 등으로 존재감을 각인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특유의 스피드를 뽐낸 엄원상(울산), 브라질전 교체, 칠레전 선발로 나섰던 나상호(서울) 등 젊은 자원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1-5 대패를 당한 브라질전은 물론 2-0으로 완승한 칠레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한 수비진도 변화가 예상된다.
수비라인의 핵심인 ‘괴물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부상 공백이 있지만, ‘1.5군’인 칠레를 상대로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이어졌던 것은 본선을 앞두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엔 홍철(대구)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 이용(전북)의 포백 수비진을 꾸리고, 칠레전에는 홍철과 권경원,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을 세웠는데 이번 경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