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리그 생활 지속여부 결정 기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사진)이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올해 시즌 아웃은 물론 내년 시즌 일부 경기 등판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 정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하게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예정이다”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던질 수 없고 내년 시즌 초반도 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류현진의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추가 검진을 한 뒤 정확한 수술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2023년에 종료된다. 이번 수술이 류현진의 빅리그 생활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MLB 진출 후 류현진이 수술을 받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15년 5월에는 선수 생활을 건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16년 9월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이 당시 수술은 인대 접합 수술에 비해 재활 기간이 짧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수술이었다. 류현진은 2017년 개막과 동시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고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6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팔꿈치 인대 일부를 제거하면 재활 기간은 1년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1년 이상의 재활을 거쳐야 한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지만, ‘금강불괴’로 통하는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례를 보면 나이는 토미 존 수술의 걸림돌이 전혀 아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두 번 받은 벌랜더는 2020년 류현진과 비슷한 오른쪽 팔뚝 통증으로 투구를 멈춘 뒤 그해 9월, 37세의 나이에 토미 존 수술을 했다.
재활로 2021년을 통째로 쉰 벌랜더는 올해 마운드에 복귀해 15일 현재 8승 2패, 평균자책점 1.94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이끈다.
은퇴 대신 수술로 현역 연장을 택한 벌랜더는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기준 올 시즌 빠른 볼의 평균 시속 153㎞를 되찾았다.
토미 존 수술을 하면 투수의 평균 구속은 수술 전보다 대개 3∼4㎞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2019년 145.9㎞, 2020년 144.4㎞, 2021년 144.6㎞에서 올해 143.6㎞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