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잦아질 전망이다.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진에도 재충전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부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 부산도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리고 흐린 날이 당분간 예고돼 있다.
통상 장마철은 하위권 팀들에게 불리한 편이다.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 각 팀은 다음 날 휴식을 취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모든 전력을 투입할 수 있다. 전력이 좋은 팀들이 아무래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위권 팀도 부상 선수 회복과 투수진 휴식 등이 이점으로 작용한다. 최근 불펜진에 부하가 걸린 롯데 입장에서도 장마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올 시즌 롯데 구원진이 던진 이닝은 244⅓이닝으로 리그에서 6번째로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필승조는 이야기가 다르다.
지난 22일 기준 좌완 김유영은 33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1위인 NC 다이노스 김영규(36경기)보다 3경기 적다. 구승민과 마무리 최준용도 각각 32경기, 31경기씩 출전했다. 마무리 최준용은 35⅔이닝을 소화해 리그 구원 투수 중에서 두산 베어스 김명신(40⅔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던졌다.
롯데는 3점차 이내 승부가 34경기로 전체(67경기)의 절반이 넘을 만큼 박빙의 승부가 많아 필승조 투입도 잦다. 장마로 인한 우천 취소가 늘어난다면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어 과열된 불펜을 식힐 수 있다.
다른 팀 역시도 같은 상황이지만, 필승조만큼은 롯데가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어 ‘장마철 휴식’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