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기대 불구
- 들쭉날쭉 제구에 조기강판 잦아
- 좌타자에 약한 모습 극복도 과제
입단 2년차를 맞은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올 시즌도 제구 불안을 떨치지 못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복 있는 플레이와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 등은 올 시즌 남은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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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회 초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김진욱은 지난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6사사구(볼넷+몸에 맞는 볼) 3탈삼진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부터 제기된 제구력 불안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특히 3회 초 시작과 함께 2개의 볼넷을 허용한 김진욱은 이정후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은 뒤 안타 2개, 볼넷 2개, 사구(몸에 맞는 볼) 1개를 더 허용하며 5실점 했다. 한 이닝에만 볼넷 4개, 안타 3개, 사구 1개를 내줬을 만큼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결국 3회를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시즌에도 제구가 좋진 못했다. 45⅔이닝 동안 볼넷 49개, 사구 3개를 허용했다. 9이닝당 사사구 개수는 9.66개에 달했다. 1이닝 당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을 1개 내주는 셈이다.
올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37이닝 동안 볼넷 25개, 사구 7개를 기록했다.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6.08로 줄어든 반면 사구는 이미 지난 시즌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시즌 전에는 김진욱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 시즌 김진욱의 직구 분포도는 스트라이크존 코너 위와 아래에 걸치는 경우가 많았다. 장점인 낙차 큰 커브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도 탁월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올 시즌 활약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아직은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올 시즌 9경기 선발 출장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5.84에 그친다. 잘 던질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해 조기 강판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올 시즌 평균 이닝은 4⅓에 불과하다.
좌완투수지만 좌타자에게 약한 점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김진욱의 지난 시즌 우타자 피안타율은 0.187이었던 반면 좌타자 상대로는 0.295까지 상승했다. 피홈런 3개도 모두 좌타자에게 맞았다. 올 시즌에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타자(0.197)보다 좌타자(0.222)에게 약한 모습이다. 지난 25일 키움전에서도 4피안타 모두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볼넷 역시 이날 허용한 5개 중 4개를 좌타자에게 내줬다.
이 같은 불안 요소가 굳어질 경우 상대 팀은 좌타자를 집중 배치하는 방법으로 김진욱을 얼마든지 괴롭힐 수 있다. 제구력 안착과 좌타자 대응책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