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경북 전훈 등 땀의 결실
- 태백산기전국대회 우승 노려
부산 만덕중이 지난달 막을 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창단 21년만에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부산지역 남자 중학교에서 핸드볼팀이 있는 학교는 만덕중 뿐이다. 만덕중이 곧 ‘부산 대표팀’이어서 소년체전 중학부 핸드볼 메달은 이번 처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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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만덕중 핸드볼팀이 이달 중순 열리는 제19회 태백산기 전국종합대회 출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지도자와 선수가 함께 뭉쳐 꾸준히 슛을 던졌고 마침내 단단했던 벽을 허물었다. 기적을 이뤄낸 이들은 이제 이번 달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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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만덕중 핸드볼팀 장승민(3학년) 군이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2001년 6월 창단한 만덕중 핸드볼팀은 2010년 소년체전에서 창단 첫 승을 일궈낸 뒤 12년이 지난 올해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창단 이후 9년 동안 각종 대회에서 단 1승에 그쳤을 만큼 장기간 약체로 평가됐다. 7명이 뛰는 핸드볼 경기지만 만덕중 선수단이 채 10명이 되지 않는 때도 있었을 만큼 환경은 열악했다. 그렇기에 이번 소년체전 동메달은 금메달 못지 않은 감격으로 다가왔다.
2020년부터 감독과 코치가 새로 부임하면서 만덕중 핸드볼팀은 본격적으로 달라졌다. 당시 1학년이었던 선수들은 지금 3학년이 됐고 메달을 이끈 주역으로 성장했다.
하용성 감독은 “선수들이 단순히 학교에서 3년을 보내고 떠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핸드볼은 자신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코치와 한 뜻으로 지도하고 노력하다 보니 올해 좋은 성과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덕중 핸드볼팀은 올해 소년체전을 앞두고 충북과 경북 경남 등을 오가며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일반 실업팀과도 연습경기를 가지며 부족한 점을 찾고 또 연습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매일 학교 체육관과 시체육회에서 3, 4시간씩 훈련했다.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번 소년체전 동메달은 물론 이에 앞서 열린 제77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은석형 코치는 “선수들과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래야 저와 아이들이 느끼는 점을 공유하고 더 좋은 부분을 찾을 수 있다”며 “다행히 주장인 김성훈 선수가 솔선수범하며 팀을 이끌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성훈 군은 “늘 자부심을 갖고 대회에 나간다. 우리 학교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배출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덕중 핸드볼팀은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제19회 태백산기 전국종합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하 감독은 “태백산기는 2013년 3위를 차지한 후 아직 그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진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한다. 다들 의지가 강해 다시 한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