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졸렬택 없어 아쉽네” 박용택, 유쾌했던 굿바이 인사

LG 좌익수·3번 타자 깜짝 등장…33번, 구단 세 번째 영구 결번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7-03 19:51:2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후배들은 용암택 등 별명 달고 
- 19년 만의 은퇴에 응원 보내

박용택(43)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LG 트윈스 선수로 활약했던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전 열린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에서 시구를 마치고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택은 이날 LG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에 맞춰 특별 엔트리로 잠시 LG 선수로 복귀했다가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경기에서 빠졌다.

그는 2002년 데뷔해 2020년 은퇴까지 19년 동안 LG에서만 뛴 ‘영원한 LG맨’이다. 2236경기 출전, 타율 0.308, 안타 2504개, 타점 1192개, 득점 1259개, 도루 313개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박용택은 선수 시절 수 많은 별명을 갖고 있던 선수다.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에서 유독 강해 ‘사직택’이라는 별칭도 있었다.

하지만 타율 0.372로 타격왕을 차지한 2009년에는 불명예스러운 별명 ‘졸렬택’을 얻기도 했다.

당시 박용택은 홍성흔(롯데)과 수위 타자 경쟁을 벌였는데 시즌 막판 팀이 그를 타석에서 제외시키는 등 타율 관리를 통해 타격왕이 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박용택은 그때를 떠올리며 “오늘 제일 실망스러운 건 후배 중에 아무도 ‘졸렬택’을 달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LG 선수들은 일제히 등번호 33번을 달고, 유니폼 이름에는 선배의 숱한 별명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다. 이를테면 김현수는 ‘용암택’, 채은성은 ‘울보택’, 이민호는 ‘찬물택’ 이런 식이다. 모두 박용택이 직접 선택해 후배들에게 달아달라고 요청한 별명들이다.

애초 ‘졸렬택’은 정우영이 달기로 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원성이 빗발쳐 결국 ‘흐믓택’으로 바꿨다.

박용택은 “우영이가 팬들한테 DM(SNS 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받고 힘들었다더라”면서 “오늘 마침 롯데전이니 더더욱 제 방식대로 푸는 건데 그게 참 아쉽다”고 했다.

박용택이 달았던 33번은 41번(김용수), 9번(이병규)에 이어 구단 역사상 3번째 영구 결번이 된다.

그는 “김용수 선배의 영구 결번식을 보면서 LG에서 영구 결번을 하는 꿈을 키웠고, (이)병규 형이 할 때는 진짜 확실한 목표로 자리했는데 이제 꿈을 이뤘다”고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화려한 현역 선수 시절을 보낸 박용택에게 이루지 못한 꿈은 ‘우승 반지’다. 그는 “오늘 선수등록 했으니 올해 만약 LG가 우승하면 반지 챙겨달라고 단장님께 약속받았다”면서 “작년 해설위원으로 kt wiz의 우승을 보면서 너무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잠실야구장은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이날 오후 5시 23분을 기준으로 2만3750석 모두 팔렸다고 발표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4. 4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7. 7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8. 8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9. 9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6. 6“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7. 7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