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LIV 2차 자존심 대결 주목
- 바람·110개 이상의 벙커가 변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이 14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파72·7313야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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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제150회 디오픈이 개최되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역대 남녀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의 축하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우즈는 이날 행사에서 리 트레비노, 로리 매킬로이, 조지아 홀과 1, 2, 17, 18번 홀 등 4개 홀에서 시범 경기를 펼쳤다. 로이터 연합뉴스 |
브리티시오픈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1860년 창설돼 올해로 150회째를 맞는다. 역사적인 올해 대회는 ‘골프의 발상지’ ‘골프의 고향’으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가장 큰 관심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부활이다.
지난해 2월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그로부터 1년 2개월이 지난 올해 4월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 47위에 오른 그는 이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를 마치고 다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후 US오픈은 건너뛰었다.
올해 디오픈에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온 우즈는 이달 초 아일랜드에서 열린 36홀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을 통해 몸을 풀었다. 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불과 19시간 사이에 36개 홀을 돌며 연습하는 등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이곳에서 열린 2000년, 2005년 디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 첫 우승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일궈낸다면 2019년 마스터스 우승 때의 감동 못지않은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잔류한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 2라운드다.
지난달 열린 US오픈에서는 PGA 투어 잔류파가 압승했다. LIV 이적파 중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의 공동 2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약 32억5천만원)인데 LIV 골프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보다 적다. 하지만 ‘골프의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 우승컵을 LIV 이적파가 가져가면 남자 골프의 주도권이 LIV 골프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대회장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링크스 코스의 특성상 해안에 위치해 바람 등 날씨 변수가 크다.
또 러프가 깊고 벙커 역시 110개 이상이 코스 곳곳에 입을 벌리고 있다. 홀 하나당 평균으로 따져도 6개 이상 벙커가 배치된 셈이다. 특히 14번 홀에 ‘지옥의 벙커’(Hell Bunker)라는 이름이 붙은 벙커는 넓이가 300제곱 야드, 평수로 75평에 이르고 깊이가 3m나 된다.
2개 홀이 그린이나 페어웨이를 공유하는 것도 이 코스의 특징이다. 1, 9, 17, 18번 홀만 별도의 그린이 있고 나머지 홀은 다른 홀과 그린을 공유한다. 7번과 11번 홀이 공유하는 그린의 넓이는 100m를 조금 넘는다. 또 1번과 18번 홀은 페어웨이를 공유하는 코스로 설계됐다.
PGA 투어는 “선수들은 아마 이 코스에서 생애 가장 긴 퍼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