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20여명 모집… 내년 리그 참가
- 메인스폰서 참여·시민 관심 당부도
“프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시민야구단이 열심히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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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환 부산시민야구단 창단위원장이 야구단 창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부산에 마침내 지역 최초 시민야구단이 신설된다. 프로의 벽을 뚫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귀한 일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창단 준비부터 완료까지 쉽지 않은 과제를 맡은 장재환 시민야구단 창단위원장은 힘들지만 선수들의 재도전과 부산 야구의 부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창 시절 야구만 바라보고 열심히 뛰다 프로에 못 갔다는 이유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선수들이 참 많다”며 “그들이 실업팀에서 안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의 야구 저변을 확대, 발전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지역 야구 발전에 힘썼다. 국민생활체육 부산야구연합회를 만들어 시민이 야구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도왔고 지역의 리틀야구단을 맡아 운영하는 등 늘 야구 곁에 머물렀다. 지난해부터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옮겨 이사를 맡고 있으며 현재 부산의 시민야구단 창단을 이끄는 동시에 울산과 강원도 등 아직 시민야구단이 없는 곳의 창단도 돕고 있다.
장 위원장은 “약 10년 전부터 각 지역에 실업 야구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야구가 국내 최고 프로스포츠인 만큼 아마 야구라 하더라도 충분히 시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고 조금씩 가시화 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부산 시민야구단은 이제 막 출범을 위한 걸음마를 뗐다. 지난 11일에는 부산시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산시체육회가 창단 발표식을 열고 창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창단 과정에서 행정적 부분을 지원하고, 시체육회는 지역 기업이 시민야구단을 계속 지원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창단에 필요한 가장 큰 부분은 메인 스폰서 확보다. 시민야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최소 8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메인 스폰서만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팀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 장 위원장은 “현재 예산의 절반 이상은 확보된 상태다”며 “지역 실업 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각계각층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야구단은 오는 10월부터 선수 모집을 시작해 11월에 50명의 서류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후 실기 테스트 등을 거쳐 최종 22명(가안)의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수 구성이 완료되면 내년 출범 예정인 ‘KBSA리그’에 참가해 전국의 시민야구단 독립야구단 등과 함께 열띤 리그를 펼칠 계획이다. TV 중계도 현재 검토 중이며 2024년부터는 전국체육대회에 부산 대표팀으로 참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장 위원장은 “시민야구단 창단이 부산의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전국적으로도 아마 야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야구에 진심인 부산시민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