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활약할 거포없어 고군분투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거의 전 경기 출장하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하지만 빈약한 팀 타선에 제대로 쉬지 못하다 보니 조금씩 방망이에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9일 기준 이대호는 타율 0.319에 13홈런, 55타점, 119안타, OPS0.83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팀 내에서 전준우(0.327)에 이은 2위고, 홈런과 타점은 팀 내 1위다. 타율은 2018년(0.333) 이후 처음으로 다시 3할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제 몫을 해내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월간 타율을 보면 지난 4월 타율 0.356을 기록한 뒤 5월(0.355)과 6월(0.341)에도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달은 2할대(0.256)로 떨어졌다. 이 달 들어서는 0.150으로 눈에 띄게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장타율이 0.200에 불과하다.
체력적인 부분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보통 무더운 여름철에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다. 마흔이 넘은 이대호는 20, 30대 선수들보다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 팀이 치른 100경기 중 98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4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장했다. 경기 후반 대타와 교체되기도 하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대호가 쉴 수 없는 것은 그만큼 그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은 팀 사정 때문이다. 타선이 약해 이대호가 빠지면 라인업 무게감부터 달라져 보인다.
팀 내 거포 자원은 한동희 정도에 불과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전준우 정훈 이학주 고승민 등 주전 타자들마저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타선을 이탈하면서 이대호가 짊어진 짐은 더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