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준우 2타점 결승타 등 3안타
- 안치홍·정훈도 멀티히트 힘보태
- 롯데 베테랑 활약에 상승세 계속
후반기 들어 시작된 부진으로 가을야구 진출이 멀어져 보이던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한 베테랑들이 상승 불꽃의 장작이 되고 있다. 현재 라인업에 어린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중심을 잡으며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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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왼쪽), 전준우 |
롯데는 지난 17일까지 치른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팔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에 시동을 걸었다. 신구 조화가 이뤄낸 결과다. 지난주는 신용수와 김도규 등 젊은 피가 활약했다면 이번 주는 맏형들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때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는 5위 KIA 타이거즈를 추격하는 두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중대 승부처였다.
두산이 1회 초 시작과 함께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올 시즌 롯데가 1이닝을 뒤진 채 2회를 시작한 경기의 승률은 4승 1무 15패로 0.211에 불과했기에 1회 말에 곧바로 따라잡는 것이 절실했다.
베테랑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1회 말 선두 타자 잭 렉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훈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자 이대호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 점수 차를 한 점까지 좁혔다. 이후 안치홍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고 상대 실책과 박승욱의 2타점 적시타, 폭투 등을 묶어 순식간에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찰리 반스가 고전하며 6-6 동점을 허용한 6회 말에도 전준우가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전준우 5타수 3안타 2타점, 안치홍 4타수 2안타, 정훈 4타수 2안타를 쳐 팀이 기록한 13안타 중 10안타를 베테랑 4인방이 쓸어 담았다.
특히 이대호의 기세가 뜨겁다. 지난 일주일 간 타율은 18타수 9안타로 0.500에 달한다. 시즌 타율은 0.328로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이달 초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전준우와 정훈 안치홍도 복귀 후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전준우는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며 팀 구심점이 되고 있다. 전준우는 “코로나19로 이탈했다가 복귀한 후 안타를 치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3안타를 치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며 “결승타를 쳤지만 점수를 투수들이 마지막까지 지켜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시즌 끝까지 좋은 감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