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 시비옹테크 女 단식 정상
- 세 번째 메이저… 차세대 주자로
19세의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000만 달러·약 831억 원) 남자 단식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올해 US 오픈은 남녀 모두 젊은 세대의 약진이 눈에 띈 대회다.
남자 테니스의 ‘빅3’로 군림했던 로저 페더러(41·스위스),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불참하거나 중도 탈락한 가운데 ‘세대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자 단식에서도 2001년생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왕관을 차지하면서 세대 교체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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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맞아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ESP 연합뉴스 |
■알카라스, 최연소 세계 1위
알카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3-1(6-4 2-6 7-6<7-1> 6-3)로 제압했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새로운 1위가 됐다. 19세 4개월에 단식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ATP 세계 랭킹이 창설된 1973년 이후 최연소 기록이다. 10대 나이에 남자 단식 세계 1위가 된 것은 알카라스가 최초다.
종전 기록은 2001년 11월에 20세 9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랐던 레이턴 휴잇(호주)이 갖고 있었다.
‘나달의 후계자’로도 불리는 알카라스는 이 대회 전까지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 16강부터 세 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을 벌이는 난관을 뚫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얀니크 신네르(13위·이탈리아)와 준준결승은 무려 5시간 15분이 걸렸고, 현지 시간 기준으로 새벽 2시 50분에 경기가 끝나는 말 그대로 ‘혈투’를 벌였다.
새벽 2시 50분에 경기가 끝난 것은 US오픈 대회 사상 가장 늦은 시간 기록이고, 5시간 15분은 US오픈 통산 두 번째로 최장 시간 경기였다.
이틀 전 준결승도 알카라스는 프랜시스 티아포(26위·미국)와 또 5세트 접전을 벌여 3-2(6-7<6-8> 6-3 6-1 6-7<5-7> 6-3)로 신승했다.
■男女 세대교체 본격화
지난해 US오픈에서는 1996년생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2002년생 에마 라두카누(영국)가 남녀 단식 정상에 올랐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작년 메드베데프의 결승 상대는 조코비치였는데, 올해는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불참하고 나달은 16강에서 탈락했다.
US오픈은 최근 3년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메드베데프, 알카라스 등이 차례로 정상에 올라 기존 ‘빅3’ 선수들을 제쳤다. 30대 중반 또는 40대인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등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US오픈에 체력 저하나 부상 등으로 고전했기 때문이라 풀이된다.
여자 단식에서도 21세인 시비옹테크가 2020년과 2022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차세대 선두 주자’로 나섰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2002년생 라두카누가 우승하는 등 여자 테니스 역시 세대교체 흐름이 빨라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