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8경기 째 득점 실패
- 콘테 “교체 출전 받아들여야”
- 선발 제외 시사 … 활약 절실
- 황희찬, 경쟁자 코스타 합류
- 출전시간 확 줄어 입지 흔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한국축구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감독 ‘벤치행’ 시사에 골 가뭄까지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의 골 침묵이 예상 밖으로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린 스포르팅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27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토트넘은 0-2로 지면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기다렸던 마수걸이 득점포는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초 개막한 EPL 리그 6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 하나에 그치고 있고, UCL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면서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감독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한 셈이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방 자원은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에 4명의 공격수가 있다. 이 가운데 1명을 선발 명단에서 빼는 건 힘든 결정”이라면서도 “팀을 위해 때로는 뒤에 투입돼 20∼30분만 경기를 뛰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제외한 공격진은 순탄한 시즌을 보내고 있어 콘테 감독의 이번 발언은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교체 투입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주포’ 해리 케인은 리그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리그 6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히샤를리송은 직전 UCL 경기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8일 펼쳐진 마르세유(프랑스)와 D조 1차전에서 후반 31분과 36분 연속 골을 폭발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코스타와 힘든 경쟁
베테랑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34)가 울버햄프턴에 입단하면서 아직 팀 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황희찬은 힘든 도전에 직면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울버햄프턴은 올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2m의 장신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가 데뷔전인 지난 3일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이탈하면서 공백을 메울 자원이 필요해졌다.
2006년부터 유럽 무대를 누빈 코스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는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첼시 소속으로 리그 89경기에 출전해 52골을 터뜨렸다.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행 이적설이 불거지는 등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황희찬으로서는 새로운 경쟁자의 합류가 반갑지는 않다. 황희찬은 올 시즌 ‘주포’ 라울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빠진 1,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복귀한 3라운드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최근 4경기 중 3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특히 3경기 모두 막판 교체 투입돼 총 출전 시간은 23분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