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널 믿어라” “야구 더 집중을” 떠나는 이대호의 마지막 조언

은퇴 맞아 롯데 후배에 자필편지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10-09 19:37:06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카 동희야, 팬들 영웅 되어 줘”
- “진욱아, 스피드보다 제구력” 등
- 애정어린 응원·충고 아끼지 않아
- 구단에도 선수단 전폭 지원 당부

이대호는 지난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팀 후배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의 장단점을 세심히 파악해 직접 손 편지를 전달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팀을 떠나지만 후배들은 롯데의 우승을 위해 힘써달라는 선배의 마지막 조언이었다.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식 말미에 이대호(오른쪽)가 팀 후배들과 마지막 셀카를 찍고 있다. 전민철 기자
롯데는 이날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이닝 교대 시간마다 전광판으로 이대호가 후배들에게 쓴 자필 편지를 화면에 올렸다. 경기 전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후계자로 경남고 후배인 ‘리틀 이대호’ 한동희를 꼽았던 이대호는 “조카 동희야. 삼촌은 떠나지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 줘”라고 부탁했다. 마침 한동희는 이대호이 은퇴 경기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축포처럼 쏘아 올렸다. 타율도 2018시즌 데뷔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3할대(0.307)을 기록하며 포스트 이대호로서의 가능성을 남겼다. 한동희는 “함께 보낸 5년이 짧게 지나간 것 같다. 이제 더는 같이 뛰지 못하니 정말 제게는 영광이었다. 항상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에게는 “우리나라 우완 투수 중에는 네가 1등이다. 너 자신을 믿을 때 넌 20승 투수가 된다”는 말을 남겼고, 미래 거포 자원이지만 아직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김민수에게는 “민수야. 조금만 더 진지하게 야구에 집중해라. 충분히 형처럼 될 수 있어”라며 응원했다.

올해 5승, 13홀드를 거두며 마운드를 지킨 좌완 불펜 김유영에게는 “올해 드디어 꽃을 피웠는데, 내년에는 더 더 더 잘할 거라 믿어”라며 격려했고, 올해 롯데의 히트상품이 된 리드오프 황성빈에게는 “다람쥐 아이가, 선배 해바라기씨 먹고 성공 신화 쓰자”라고 말했다.

애정 어린 일침도 전했다. 뛰어난 잠재력을 갖췄지만 아직은 ‘미완’인 김진욱에게는 “진욱아, 스피드보다 제구력‘이라고 썼고, 후반기 다시 부침을 겪은 최준용에게는 ”야구 잘하면 더 빛난다. 야구에 더 집중하자”는 조언을 전했다.

이대호 특유의 장난기 섞인 편지도 있었다. 우완 불펜 구승민에게는 “야구계 3대 얼짱 구승민. 제수씨 감사해요. 승민이랑 결혼해주셔서”라고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좌완 불펜 강윤구에게는 “다른 팀에 있을 때 홈런 많이 맞아줘서 고마워. 내가 나중에 따로 꼭 밥 한 끼 사줄게”라는 말을 남겼다.

이대호는 이날 은퇴사에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 선수단을 지원하고 믿어주시는 롯데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시고, 특히 성장하는 후배 선수가 팀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하게 보살펴 달라”면서 팀과 후배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