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 동창 안산과 선의의 경쟁
- 역량 발전하는 밑거름이 된 듯
- 26일 국가대표 선발전 등 준비
- 파리올림픽서 메달 따고 싶어”
제103회 전국체전 양궁에서 동서대 박세은(체육학 3)이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 눈길을 끈다. 안산과 동갑내기이자 광주체중·고 동창인 박세은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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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울산 문수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 양궁 종목 여자 대학부 개인전에서 동서대 박세은이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박세은은 지난 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대학부 60m 종목에서 346점을 쏴 341점에 그친 안산(광주여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마지막으로 정상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여자 19세 이하부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이다.
박세은은 이번 대회에 ▷개인싱글종합 ▷단체종합 ▷30m▷ 50m ▷60m ▷70m ▷개인전 ▷단체전 등 총 8종목에 출전해 60m에서 금메달을 땄다. 11일 열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는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박세은은 “먼저 열린 70m에서 다소 부진해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었었다”며 “메달을 딴 60m에서는 유독 활 쏘는 리듬감이 좋았고 운 좋게 연습한 대로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평소에도 큰 다짐을 하면 결과가 안 좋아 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광주체중과 체고 동창이다보니 박세은과 안산은 어릴 때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제100회 전국체전 때는 60m에서 안산이 금메달, 박세은이 은메달을 땄고, 개인전에서는 반대로 박세은이 금메달, 안산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세은은 “결승에 가는 게 쉽지 않은데 중학교 때부터 자주 마주쳤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동기이다 보니까 결승에 가면 아는 사람이 있으니 심적으로 편해지는 게 있더라”고 말했다.
안산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더 좋은 자극이 됐다. 박세은은 “안산이 올림픽에서 3관왕을 했을 때 저는 괜찮았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신경을 많이 쓰더라”며 “그래도 같은 종목 선수이다 보니 선의의 경쟁이 되고 더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 서로 마음 속으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호기심에 양궁을 시작한 박세은은 팔과 다리가 긴 좋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어 유리하다. 스스로도 양궁이 적성에 맞아 즐기면서 하고 있다.
박세은은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자 한다. 오는 22일부터는 전국 남녀 양궁종합선수권 대회가, 26일부터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아직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그는 “양궁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세계 무대 1등만큼 어렵다고들 하지만 너무 무리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꾸준히 내 갈 길을 가겠다”며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이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꼭 국가대표가 돼 다음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