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럭비, 36년 만에 체전 金…불모지 설움 날렸다

부산체고, 경산고에 12-10 승리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10-13 20:59:3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86년 동인고 우승 이후 처음
- 유일한 럭비팀으로 선수층 얇고
- 훈련장도 없어 축구장 빌려 연습
- 열악한 환경 속에도 ‘값진 성과’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부산 럭비 대표팀(부산체고)이 1986년 제67회 전국체전 금메달 이후 36년 만에 럭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얇은 선수층과 열악한 연습장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부산체고 럭비팀이 13일 울산 삼성 SDI 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럭비 19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럭비협회 제공
부산체고 럭비 대표팀은 13일 오후 울산 삼성 SDI 운동장에서 열린 럭비 19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경북 경산고에 12-10으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이번 금메달은 제67회 대회에서 동인고가 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3년 제94회 전국체전에서 부산체고가 딴 동메달이었다.

부산체고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충남 천안오성고를 75-0으로 물리친 뒤 준결승에서는 경기 백신고를 55-0으로 눌렀다. 압도적인 실력 차를 선보이며 결승에서 경산고와 맞붙었다. 지난해 전국체전 8강에서 경산고를 만나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부산체고 선수들은 더욱 이를 악물고 결승전에 임했다. 전반전을 12-7로 앞선 부산체고는 후반전에 3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점수를 잘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은 럭비 불모지나 다름없다. 과거에는 동아고와 부산남고 동인고 등에 팀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부산체고가 유일한 럭비팀이다. 부산체고는 2010년 창단 후 2011년부터 각종 대회에 참가해 본격적인 성과를 냈다. 2020년에는 대한럭비회장배 전국럭비대회에서 창단 첫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열린 제75회 전국 종별 럭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부산체고가 마주한 현실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부산체고 럭비팀은 훈련 장소가 따로 없어 영도구에 위치한 마린 축구장에 비용을 지불하며 연습을 하고 있다. 이마저도 조기축구회나 다른 체육단체와 시간이 겹치면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다.

부산체고 김종수 지도자는 “지역에 럭비팀이 한 곳뿐인데다 훈련 장소도 마땅치 않아 힘들게 연습을 하고 있다”며 “학교와 협회에서 연습장 문제는 물론 장비와 음식 등 정말 열심히 신경 써주고 노력해주셔서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럭비협회 김근호 사무국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부산체고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럭비 저변 확대와 선수 발굴 등 협회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0. 10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