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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에이스, 롯데와 5년 더 OK

‘90억’ 팀내 첫 비FA 다년 계약…2년 연속 10승 활약 높이 평가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10-26 19:37:1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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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中 AG 와일드카드 도전장
- 입대 땐 계약만료 2년 유예키로
- 박세웅 “책임 느끼고 보탬 될 것”

롯데 자이언츠가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팀 최초로 비(非) 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의 부름을 받은 박세웅은 이번 계약과 함께 군 입대를 잠시 미루고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를 책임지기로 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연봉 70억 원, 옵션 20억 원)에 다년 계약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비(非) FA 다년 계약은 KBO 역대 6번째이자, 롯데에서는 처음이다. FA로 풀리기 전 장기계약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롯데가 박세웅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KBO 역대 1호는 지난해 12월 SSG 랜더스와 계약한 박종훈과 문승원이다. 둘은 각각 5년 총액 65억 원, 5년 55억 원에 계약했다. SSG는 이어 외야수 한유섬까지 5년 60억 원에 붙잡았다.

지난 2월에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5년 120억 원에 도장을 찍었고, 3월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친정 SSG로 돌아온 김광현이 역대 KBO 리그 최대 규모인 4년 151억 원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번 박세웅의 계약 규모는 역대 롯데 선수 중 상위 3번째다. 이대호가 2017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롯데로 복귀하며 4년 150억 원에, 손아섭이 2018 시즌 후 FA 계약을 통해 4년 98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2014년 kt wiz에 입단한 박세웅은 이듬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5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총 190경기에 출전해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거뒀다. 2017 시즌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3.68로 팀 에이스로 거듭났고 2021 시즌과 올 시즌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박세웅이 2020 시즌부터 3년 연속 규정 이닝 이상을 던졌고, 국내 선발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박세웅은 실력뿐만 아니라 평소 성실한 태도와 강한 승부욕을 갖춰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세웅은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한 상태였지만 군 입대를 잠시 미루기로 했다.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대표팀 선발 기준은 ‘만 24세·3년 차 이하’이기 때문에 내년 28세가 되는 박세웅은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한다. 박세웅이 5년 계약 기간 중에 입대할 경우 계약 만료는 2년 유예되는 조건이 붙었다.

박세웅은 “다년 계약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계속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서 기쁘다”며 “믿어주신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팀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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