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선수 수급 탄력 받을 듯
롯데그룹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금 경색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재정 지원에 나선다. 지금까지 구단 재정의 상당부분을 담당했던 그룹 계열사의 광고 지원과는 별개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을 지원한다. 구단의 재정 상황이 안정되면 FA(자유계약선수) 수급 등 야구단 경쟁력도 시너지 효과를 볼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주식 95%를 보유한 대주주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 구단의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190억 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균등 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이번 증자를 통해 롯데 구단은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의 재정이 숨통을 틔우면서 롯데 자이언츠는 앞으로 선수 수급에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는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관중 수입이 급감해 구단 재정이 압박을 받았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 비율을 개선하는 한편 안정적인 운영 자금 확보를 통해 구단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수혈된 자금의 일부를 활용에 선수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첫 행보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붙들었다. 지난 26일 창단 최초로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의 비(非) FA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FA 시장에서도 지갑을 열어야 할 상황이다. 올해는 롯데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포수 부문에서 NC 다이노스 양의지, KIA 타이거즈 박동원, LG 트윈스 유강남 등 대형 FA 선수 5명이 시장에 나와 ‘통 큰’ 베팅이 필요하다. 또 딕슨 마차도의 공백으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유격수 포지션에도 FA 선수 영입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훈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롯데 구단은 2019년부터 2군 구장인 김해 상동야구장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오며 ‘육성 야구’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도 상동야구장에 대대적인 훈련 환경 보강에 나선다.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사직야구장과 동일한 흙 포설 등을 통해 2군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