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김혜성·이용규 등
- 좌타 라인 창끝이 승리의 열쇠
1승씩을 주고받은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 4차전을 치른다. KS 3, 4차전의 관전 포인트는 ‘왼손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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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좌완 투수 오원석(왼쪽)과 키움 히어로스 외야수 이정후. 연합뉴스 |
SSG는 오원석, 숀 모리만도 두 왼손 투수를 선발로 내보낸다. 불펜에서는 왼손 타자 스페셜리스트로 맹활약한 김택형을 더해 이들 좌완 트리오 세 명의 활약상에 SSG의 승패가 달렸다. 포스트시즌 혈투를 거친 키움 마운드에 비해 20여일 이상 푹 쉬고 한국시리즈에 나선 SSG 투수들의 어깨는 무척 싱싱하다.
올해 키움에 3패, 평균자책점 8.14로 고전한 3차전 선발 오원석의 투구를 봐야겠지만, 필승 계투조로 경기 후반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김택형의 투구는 신뢰할 만한 수준이다.
김택형은 KS 1, 2차전에 연속 등판해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 좌타 라인의 맥을 끊는 중대한 임무를 잘 수행했다.
김택형이 9월 이후 평균자책점 8.76으로 난조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휴식 기간에 제구 영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모리만도는 구원으로 등판한 1차전에선 패전 투수가 됐지만, 선발로 나서면 내용이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SSG 내부에서 피어오른다.
김광현이 5차전에 등판한다고 보면, SSG는 사실상 좌완 선발 삼총사와 김택형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맡긴 셈이다.
키움은 무뎌진 좌타라인의 창끝을 가다듬어야 한다.
김준완 이용규 이정후 김혜성 김태진으로 구성된 키움 좌타 라인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을 KS로 이끌었다.
야시엘 푸이그과 임지열 전병우 등의 결정적인 홈런이 키움의 상승세에 불을 붙였지만, 짧게 끊어치는 스윙으로 상대 팀 투수들이 무척 까다로워하는 좌타자들이 제 몫을 했기에 키움 타선은 시너지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좌타 라인의 매서움은 이전 시리즈보다 덜하다. 1번 타자 김준완(5타수 무안타, 볼넷 4개), 4번 타자 김혜성(9타수 무안타), 이용규(4타수 무안타)가 아직 한국시리즈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6번 타자 1루수 김태진만이 7타수 3안타로 분전 중이고, 타선의 구심점 이정후마저 9타수 2안타로 잠잠하다.
3차전은 우승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SG는 오원석이 조기 강판될 경우 불펜 총력전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키움 역시 1차전에 불펜으로 등판했던 선발 에릭 요키시가 무너지면 별다른 방책이 없기 때문에 불펜 투수를 몽땅 쏟아붓는 올인 전략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