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미래 자원에 충분한 기회 부여
- 작년 박승욱 올해 신정락·김상수
- 경험 많은 선수 영입, 뎁스 강화
-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 노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가 진행되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앞서 몇 년 간 과감한 방출을 감행한 롯데는 최근 검증된 베테랑 영입에 나서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롯데는 성민규 단장이 부임한 2019 시즌부터 4년 간 은퇴를 포함해 56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올해도 지난달 19일 진명호 조무근 김대우를 내보낸 데 이어 열흘 뒤에는 2016년 1차 지명 선수인 박선우를 포함해 신학진 김용완 경우진 등 9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신인급 선수라 하더라도 잠재력과 가능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발 빠르게 정리했다.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미래 가치가 높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주기 위한 조처라는 평가다. 많은 선수가 방출되고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운 선수들까지 더해져 2군 뎁스가 얇아지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 실력을 키워 1군에 자리 잡은 선수도 여럿 있었다.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내야수 이호연, 외야수 황성빈, 투수 김도규 이인복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롯데는 지난해부터는 다른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을 적극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후 내야수 박승욱과 투수 이동원을 영입했고, 지난달에는 투수 신정락과 외야수 이정우를 품었다. 지난 2일에는 투수 김상수 윤명준, 포수 이정훈과도 계약하면서 약 1년 만에 7명의 방출생에게 기회를 줬다.
다른 팀에서 방출되긴 했지만 여전히 쏠쏠하게 쓸 수 있을 만한 자원들이라 판단한 결과다. SSG 랜더스 노경은과 LG 트윈스 김진성은 지난해 방출된 후 올 시즌 새 팀에서 활약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해 내년 시즌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롯데로서는 이미 실력이 검증된 바 있는 베테랑들의 활약에 충분히 기대를 걸 만하다. 특히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산전수전 다 겪은 방출생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방출생 영입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FA(자유계약선수)처럼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지도 않아 출혈이 적다. 여기에 1, 2군 어디서든 팀 선수층을 두껍게 해 부상 등으로 선수 이탈이 생겼을 때 전력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험 역할도 할 수 있다.
올 시즌 개막 첫 달은 리그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지난 5월부터 주전 선수들의 코로나19와 부상 등의 여파로 성적 부진을 경험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에 영입한 김상수가 리더십으로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고 윤명준이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이정훈도 공격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선수단 전력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