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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2-12-04 19:40:1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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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선 수비 후 역습’ 전략 필요
- 라인 내리고 버티면 기회 올 것
- 약해진 좌우 풀백 공략할 지점
- 약속된 세트피스도 승리 열쇠

“세계 최강인 브라질을 상대로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합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일 새벽(한국시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 경기에서 2-1로 승리,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종수 국제신문 해설위원은 벤투호가 브라질을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해설위원은 “브라질은 중원의 살림꾼 카세미루와 2선 공격 라인이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의 경기를 보면 마음 먹고 수비하는 팀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토너먼트 승부에서는 득점하는 것보다 실점하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우리는 수비 라인을 최대한 내리고 공격 때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효율을 가져올 수 있는 운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해설위원은 특히 측면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처럼 측면에서 개인 돌파에 장점을 보이는 선수가 많은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수비수 간 폭과 간격을 유지하면서 철저하게 유기적으로 협력 수비를 펼쳐야 한다.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에 승리한 것도 상대에 공간을 허용하지 않고 협력 수비가 잘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황희찬 등 우리 측면 공격수들도 윙백의 위치까지 커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해설위원은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주문했다. 그는 “아무리 밀리는 경기를 하더라도 한 두 번의 찬스는 분명히 오기 마련”이라며 “선제골을 허용하더라도 수비 라인을 올리기보다 최대한 버텨서 찾아올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해설위원은 브라질이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나올 것을 전망하면서 우리는 이를 역이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브라질 2선 공격진은 스피드가 빠르고 빌드업에도 능하다.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포르투갈이 후반 우리를 몰아붙이다 황희찬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듯이 충분히 빈 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예전에 비해 좌우 풀백이 많이 약해진 모습이다. 우리로서는 공략해야 할 지점이다”고 덧붙였다.

정 해설위원은 공격에서는 간결한 패스를 주문했다. 그는 “빌드업 시 드리블을 하고 패스를 이어나가기보다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3번 안팎의 터치로 상대 골문까지 갈 수 있다면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리 약속된 세트 피스로 상대를 당황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 해설위원은 끝으로 “모든 전문가나 팬들은 브라질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르투갈전에서 보인 우리 경기력이면 브라질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잃을 게 없는 우리 선수들이 브라질을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한다면 또 한번의 기적을 쓸 수도 있다”고 응원했다.

정종수 전 울산현대 감독

정리=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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