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성과 이뤄준 선수들 자랑스럽다”
4년 4개월 간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이뤄낸 파울루 벤투(53·사진)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이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이뤄낸 것에 고맙다”고 말했다.
애초 벤투 감독이 이번 대회 이후에도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계약기간’에 이견을 보이면서 재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벤투 감독에 따르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계약 연장을 제의했다. 당시 정 회장은 2023년 아시안컵까지 계약기간을 우선 연장하고, 추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2026년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다. 양 측은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9월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캡틴’ 손흥민은 “감사하다는 인사로 부족할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아쉽지만 감독님의 앞날을 누구보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외부의 비판적인 시각에도 저를 믿어주셨다. 그 덕에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