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투어 최고 샷 15’ 포함도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결산하는 기사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가 있다. 이번 시즌 2승을 따낸 김주형(20)이 주인공이다.

미국 골프 전문 미디어 ‘골프 채널’은 26일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올해 첫 우승을 올리고 스타가 된 6명’을 발표했는데, 김주형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채널은 올해 첫 우승을 따낸 뒤 화려하게 떠오른 선수로 마스터스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 US오픈 우승자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3차례 메이저대회 준우승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윌 잴러토리스(미국), 세계랭킹 214위에서 27위로 상승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206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군 루크 리스트(미국)와 함께 김주형을 꼽았다.

골프 채널은 “어떤 골프 전문가도 김주형이 혜성처럼 등장하리라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김주형은 PGA투어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다른 선수와 달리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갑자기 나타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골프 채널은 특히 윈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이 첫날 1번 홀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도 우승한 일화를 소환하면서 프레지던츠컵에서 스타가 됐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PGA 투어 카드가 없었던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을 잇따라 제패했다.세계 랭킹은 어느새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15위까지 올랐다.

김주형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해 PGA 투어 최고의 샷 15’에도 포함됐다. 지난 9월 미국과 인터내셔널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김주형은 김시우(27)와 조를 이뤄 미국 팀 최강으로 꼽힌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조를 상대했다. 김주형은 18번 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 넣어 미국팀을 꺾은 뒤 모자를 그린에 내던지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미국 팀을 꺾은 김주형의 버디 퍼트는 인터내셔널 팀에 엄청난 기세를 안겼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