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56% “감독 국적 상관없다”
“나는 독일인이기에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이끌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사령탑 선임 과정을 총괄할 마이클 뮐러(사진)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 선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전력강화위원장에서 물러난 이용수 부회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뮐러 위원장은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가 우선 고려되느냐’는 질문에 “새 감독이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 (지금) 답할 수 없다”며 “어떤 절차를 거쳐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새 감독으로 어떤 지도자를 고려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뮐러 위원장 부임으로 축구협회가 외국인 지도자 선임에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뮐러 위원장은 차기 감독의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가 있어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을 맡기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협상의 결과로 확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다만, 개인적인 의견은 장기 계약을 통해 성공적으로 관계를 맺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한 ‘가이드 라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축구협회의 요구사항을 듣고 크게 5가지로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다.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이라며 “환경적 요인은 축구협회와 감독이 조건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감독 후보가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그의 철학이 한국 축구 철학과 일치하는지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차기 감독의 국적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3일~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국적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외국인과 국내 지도자 중에는 외국인 감독 선호가 조금 더 높았다. 응답자의 19%는 외국인을, 10%는 국내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응답자의 51%는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긴 후 성적에 따라 다시 평가하자는 의견은 2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