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4개국 친선대회 참가
- 조별리그 상대 獨 예의주시

‘벤투호처럼 우리도 16강 간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이달 말 울산에 모여 새해 첫 담금질에 들어간다.

콜린 벨(사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 뒤 12월 남해에서 국내파 소집 훈련을 진행한 이후 한 달여 만의 소집이다.

대표팀은 이번 소집에서는 다음 달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아널드 클라크컵’을 준비한다. 다음 달 16일부터 열리는 아널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여자축구 친선대회로 한국은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 중 잉글랜드는 지난해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를 제패한 강호로,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연습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발목 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던 에이스 지소연이 합류할 전망이다. 벨 감독은 “지소연과는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이번 소집 명단에 일단 포함할 것”이라며 “지소연은 팀에 중요한 선수이기에 만약 대회 출전이 어렵다고 하면 뛰지 않게 하는 게 맞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아널드 클라크컵을 치른 뒤 7월 20일 개막하는 월드컵까지 공식적으로 4월과 6월 두 차례 더 소집할 예정이다. 4월 A매치 기간에는 두 차례 경기를 계획하고 있고, 6월에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두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2015년 대회에 이어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경쟁한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FIFA 랭킹 2위(지난해 12월 기준)에 올라 있는 강호다.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2003·2007년) 우승했고, 1995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독일을 제외하면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콜롬비아는 FIFA 랭킹 27위로 한국(15위)보다 낮고,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한 모로코는 76위다.

벨 감독은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팀들에 대해 분석하고 정보를 취합하고 있지만, 현재는 바로 앞에 다가온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A매치 기간을 잘 보내고 선수들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