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日 등 8개국서 32명 출전
- 한국 고진영·전인지 등 유력
- 부진 씻고 ‘최강’ 입증 주목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태극낭자’들이 빼앗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LPGA 투어는 “오는 5월 5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국가대항전인 ‘2023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린다. 개막 디데이(D-DAY) 100일을 맞아 티켓 판매와 자원봉사 모집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세계랭킹 상위 8개국 선수가 모여 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2018년 처음으로 LPGA 투어 일정에 포함됐고, 초대 대회에서 박성현 김인경 전인지 유소연으로 팀을 꾸린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과 2022년에는 열리지 못했고 5년 만에 재개된다.
LPGA 투어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골프가 세계적인 게임이라는 특장을 부각하고, 특정 대륙이나 지역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 여성 골퍼를 가리기 위해 마련한 대회”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스웨덴 잉글랜드 태국 호주 중국 등 8개국 선수 32명이 출전한다. 8개국을 A, B조로 나눠 첫 사흘 동안은 포볼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별 상위 2개국이 4강에 진출하는데, 최종일 오전 단식 두 경기와 포섬 한 경기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에서 승리한 팀은 당일 오후 곧바로 결승전을 치른다. 국가 시드는 오는 4월 3일 기준 여자골프 세계랭킹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한국 대표로 출전할 선수는 세계랭킹 5위 고진영, 8위 전인지, 9위 김효주, 16위 박민지가 유력하다. 이들 중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에 빼앗긴 패권을 되찾아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한국은 2016 브라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8년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최강국 지위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한 데다 박인비 박성현 고진영 등이 오랫동안 지키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에 내줬다. 지난해에는 전인지가 6월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6개 대회 연속 무승에 그치는 등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명예회복에 나서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쟁쟁한 경쟁자들과 우승을 놓고 다퉈야 한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코다를 필두로 한 미국은 물론 세계랭킹 4위 이민지가 이끄는 호주,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아타야 티띠꾼의 태국 등과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