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경기 임시감독 체제 우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쥘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직후 벤투 감독과 결별하고 감독 찾기에 나섰다. 협회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독일 출신 마이클 뮐러를 앉혀 대표팀 감독 선임위원회를 구성했다. 협회와 뮐러 위원장은 늦어도 2월 말까지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2월을 일주일도 남겨 놓지 않은 현재까지 후보군에 대한 윤곽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위원회가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선 이후 여러 후보가 거론되기는 했다. 가장 먼저 호세 보르달라스(스페인) 전 헤타페 감독이 협회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브라질의 명장 치치 감독을 비롯해 토르스텐 핑크(독일) 전 함부르크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 전 일본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최근에는 스페인 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 수석 코치를 지낸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전 그라나다 감독, 리버풀을 2005-2006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끈 라파엘 베니테스 전 감독도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뮐러 위원장이 내세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높은 연봉 등으로 인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표팀은 다음 달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차례로 격돌한다. 이들 A매치는 새 감독의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감독 선임이 지연될 경우 데뷔전이 훨씬 미뤄질 수도 있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대표팀은 2014년 9월 5일과 8일 각각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A매치 일정을 잡았는데 9월 5일에야 울리 슈틸리케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급하게 임시 감독을 맡아 두 경기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