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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랭커들 제친 무명 반란…기타야마 PGA 첫 우승

특급대회 ‘아널드 파머’ 제패, 트리플 보기 악재 뚫고 웃어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3-06 19:42:1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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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 가까스로 랭킹 1위 유지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아니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우승컵은 무명이나 다름 없는 커트 기타야마(미국)에 돌아갔다.
커트 기타야마가 6일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기타야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기타야마는 공동 2위인 매킬로이,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기타야마는 8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 사이 매킬로이, 셰플러, 잉글리시,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그러나 기타야마는 어려운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4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딱 붙여 우승을 확정했다.

PGA 2부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전전하다 유럽 투어를 거쳐 지난해에야 PGA 투어에 데뷔한 기타야마는 작년 더CJ컵 등 세 차례 준우승으로 ‘반짝’했지만, 이름을 알릴 기회가 거의 없던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세계랭킹 10위 내 9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전까지 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427만8000달러(약 55억5000만 원)를 벌어들인 기타야마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360만 달러(약 46억7000만 원)를 받았다. 기타야마는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거머쥔 것은 물론 46위이던 세계랭킹도 19위로 27계단이나 뛰었다.

욘 람은 공동 39위로 부진했으나 기타야마가 우승한 ‘덕’에 간신히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같은 기회를 얻은 셰플러는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공동 21위로 가장 놓은 성적을 냈다. 이어 김주형이 공동 34위, 김시우 김성현이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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