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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170억 FA 트리오, 거액 쓴 보람있네

롯데, 두산 잡고 시범경기 첫승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14 19:43:5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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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투수 한현희 4이닝 완벽투
- 노진혁 3점포 ‘강한 2번’ 면모
- 유강남은 대타 만루포로 쐐기
- 이적생 맹활약 투자 효과 톡톡

‘거액을 주고 데려온 이유가 있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해 영입한 ‘170억 FA 3인방’을 내세워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한현희(왼쪽부터) 노진혁 유강남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시즌 시범경기 두산과의 2차전에서 8-4로 승리, 전날 1차전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롯데는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현희는 이날 국내에서 열린 공식전에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현희는 4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고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1회초 이유찬을 땅볼로 처리하고 안재석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웠다. 다음 타자 김대한도 중견수 방향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에도 김민혁 송승환 강진성을 차례로 잡았고, 4회에는 강승호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다음 두 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4선발 후보로 꼽히는 그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다른 FA 노진혁은 ‘강한 2번 타자’의 면모를 뽐냈다. 노진혁은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지막 FA 유강남도 화력을 더했다.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안권수의 대타로 나온 유강남은 두산 장원준을 두들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현희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방출 베테랑’ 이정훈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그는 도루를 시도하던 양찬열을 강한 어깨를 이용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80억 사나이’ 유강남의 뒤를 이를 백업 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이적생들의 활약만 놓고 본다면 스토브리그에서 롯데가 보인 통 큰 투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롯데는 이날 초반부터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잭 렉스가 2루와 3루 베이스를 잇따라 훔치며 2사 3루 기회를 얻었다. 다음 타석에 선 한동희가 내야땅볼로 아웃될 뻔했지만 두산 김동주의 보크가 선언돼 1점을 올렸다.

이날 롯데는 위기도 있었다. 2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5회 한현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서준원은 2사 2루에서 김인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서준원은 다음 타자 이유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7회에는 서준원에 이어 등판한 정성종이 2아웃까지 잡아놓고도, 양찬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올 시즌 롯데의 필승조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김도규, 구승민은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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