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 우리은행과 19일 1차전
- 상대적 열세 “젊은 패기로 승부”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팀을 챔프전으로 이끈 첫 여성 감독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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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 선수들이 지난 14일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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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PO 2차전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81-70으로 이겼다. 지난 12일 1차전에서 66-56으로 승리한 BNK는 2019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PO 승리에 이어 첫 챔프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엔 4위로 PO에 진출해 2전 전패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터라 BNK로서는 이번 승리가 더욱 값지다.
BNK 박정은 감독은 WKBL 역사상 처음 팀을 챔프전에 진출시킨 여성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1997년 출범한 WKBL에서 여성 감독은 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박정은 등 4명 밖에 없다. 이중 박 감독을 제외하면 챔프전은커녕 PO에 진출한 사례도 없다.
이번에 BNK가 새 역사를 쓴 용인체육관은 사실 박 감독에게는 친숙하고도 의미가 큰 곳이다. 박 감독은 삼성생명 선수 시절 등번호인 11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정도로 팀의 ‘전설’이다. 그는 2013년 11월 11일 용인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도 치렀다. PO 2차전 후 박 감독은 “내가 여기서 은퇴도 했다. 영구결번으로 내 번호가 붙어 있는 체육관에서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어간 게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선배로서 삼성생명 선수들에게도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쟁자로 서로 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삼성생명은 2020-2021시즌 우승 이후 2시즌 만에 챔프전 진출을 노렸지만 2연패로 발길을 돌렸다.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선두 자리까지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키아나 스미스 윤예빈 이주연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BNK는 챔프전에서 ‘최강’ 아산 우리은행과 맞대결을 펼친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25승 5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통산 14번째 1위를 차지하고 PO에 올랐다. PO 1, 2차전에서도 인천 신한은행을 연달아 제압하고 챔프전에 선착했다.
우리은행을 상대로 BNK가 열세인 건 사실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BNK는 우리은행과 6차례 맞붙어 단 1승만 거뒀다. 하지만 BNK가 PO에서와 같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박 감독은 “상대팀의 선수들은 노련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며 느리게 공격해서는 수 싸움에서 따라갈 수가 없다”며 “우리가 상대 선수보다 젊으니 패기로 맞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팀이 맞붙는 챔프전 1차전은 오는 19일 오후 2시25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