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유망주 박태산(17·사진)이 전국 고교 무대 데뷔전에서 2, 3학년 선배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 부산 복싱의 미래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체고 1학년 박태산이 지난 15일부터 엿새 동안 김해에서 열린 ‘2023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 라이트웰터급에서 우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박태산이 고교 진학 후 처음으로 참가한 전국대회였는데, 형들을 모두 꺾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태산은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인천 동인천중을 졸업한 박태산은 중학생 때 이미 전국 무대를 평정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동네 체육관에서 취미로 복싱을 시작한 그는 동인천중 김종구 코치의 눈에 띄어 특기생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전국소년체전 2연패를 달성했고, 2021년과 지난해에는 전국대회 전관왕을 차지하는 등 중학 무대에서 적수를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제52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는 남중부 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박태산은 중학 무대 평정 후 부산체고에 진학했다. 부산체고 관계자는 “박태산이 인천 출신이지만 복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체고로 오게 됐다”면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복싱에 대한 열정으로 힘든 훈련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박태산과 함께 출전한 부산체고 2학년 이상연과 3학년 박소현이 각각 남고부 슈퍼헤비급, 여고부 플라이급에서 챔피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