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개인 자격으로 국한하되, 세부 제재를 강화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IOC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와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두 나라 선수가 자국 군대와 연관되지 않은 이상 개인 자격, 중립국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역 군인 또는 군에서 운영하는 팀에 소속된 선수의 국제 대회 참가를 제한한 셈이다.
IOC는 또 구기 종목과 같은 단체 경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참가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두 나라 선수는 흰색 또는 단색의 유니폼만 입을 수 있고 팀 로고를 유니폼에 새길 수도 없다.
IOC는 국제대회 조직위원회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를 대회장에 게양하지 말고, 관중들이 두 나라 국기를 경기장 안으로 반입하는 것을 막도록 노력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더불어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유보했다.
IOC의 이 같은 조처는 지난 1월 ‘국적(여권)으로 선수를 판단하지 말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길을 사실상 터준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IOC가 한발 물러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