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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LIV골프투어는 모래지옥?

위약금이 계약금 최대 4배 달해…미컬슨 탈퇴 땐 1조 원 반환해야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3-30 19:48:4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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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 많아도 위약금 충당 힘들어

‘들어올 때는 편하게 와도, 나갈 땐 마음대로 못 나간다.’

사우리아라비아 국부펀드(PIF) 후원의 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하고 싶어도 거액의 위약금 때문에 사실상 이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0일 LIV 골프 선수들은 탈퇴하면 받은 계약금의 2배에서 4배까지 물어내야 하는 계약 조건에 사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는 천문학적인 돈을 앞세워 PGA 투어 소속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LIV로 둥지를 옮겼다. 이들은 PGA 투어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아 PGA 투어 주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핸디캡’을 무릅쓰고 거액의 계약금을 받으며 이적했다.

하지만 이들이 LIV 골프에서 몸을 빼려면 거액을 토해내야 한다. 계약금이 많은 선수일수록 위약금도 많다. 계약금으로 2억 달러(261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컬슨은 LIV를 떠나려면 최대 8억 달러(1조440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 미컬슨 뿐만 아니라 대부분 스타급 선수들은 대개 1억 달러(1300억 원) 안팎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 대회 상금이 아무리 많더라도 상금으로 번 돈으로는 도저히 위약금을 충당할 수 없어 선수들은 LIV 골프에 남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LIV 선수들의 계약서에는 선수에 따라 1년에 10~14개 대회에 반드시 출전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돈을 안기며 선수를 끌어 모으면서 그에 걸맞은 위약금과 단서조항을 삽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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