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이경훈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 출전한다. 이경훈은 이 대회와 매우 깊은 인연이 있다. PGA 통산 2승이 있는 그는 2승 모두 이 대회에서 따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고, 지난해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PGA 투어 한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경훈이 유일하다.
단일 대회 3연패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PGA 투어에서도 좀처럼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9명이 총 15차례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는데, 그 중 7명은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09~2011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달성한 것이다. 이경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 최초이자, 투어 통산 10번째 대기록을 작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경훈은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여기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 작년에 비해 자신감도 더 커진 상태여서 기분이 좋다”며 “3연패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너무 큰 부담을 느끼고 싶지는 않고, 3연패 도전의 기회가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유독 이 코스에 강한 이유를 묻는 말에 “페어웨이가 넓어 드라이버를 자신 있게 칠 수 있고, 퍼트도 잘 된다”며 “아이언 샷도 잘 돼 좋은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았던 것이 2연패 요인”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경훈은 지난해 10월 더CJ컵(3위), 지난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공동 7위),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공동 8위) 등 올 시즌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경훈은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