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WBC 참사’로 추락하던 프로야구, 롯데가 구했다

시즌초 깜짝 성적으로 관객몰이, 벌써 200만 명…흥행 우려 불식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5-21 20:16:1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직 1경기당 평균 1만3774명
- 직장인 야구 보러 ‘칼퇴 신드롬’
- 타 구단들 “더 잘해달라” 응원도

“요즘 롯데 경기 보는 맛에 삽니다.”
21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이 팬들로 가득 차 있다. 이날 사직구장은 전석(2만2990석)이 매진됐다. 이원준 기자
경기도 평택에서 직장을 다니는 부산 출신 회사원 이준모(29) 씨는 최근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하는 버릇이 생겼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TV를 통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시청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부산시민이라 어릴 때부터 롯데 팬이었는데, 지난 몇 년간은 ‘꼴데’라 거의 야구를 보지 않았다”며 “그런데 요새 롯데가 너무 잘해 경기를 보기 위해 약속도 잡지 않고 곧장 집으로 퇴근하고 있다. 부산에 내려가면 꼭 사직구장부터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자 직장인 사이에 ‘칼퇴근’ 트렌드까지 생기는 등 KBO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프로야구가 외면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롯데가 ‘반짝’ 성적으로 불식시키고 있다.

21일 KBO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191 경기 만에 200만 관중(207만 1740명)을 돌파했다. 이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5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올 시즌 100만 관중 달성 후 200만 관중 돌파까지 90경기가 걸렸는데, 2017년(71경기) 2016년(77경기) 2018년(83경기) 2015년(86경기)에 이어 5번째로 빨랐다. 

특히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가 한국 야구의 흥행 돌풍을 견인하고 있다. 전석 매진됐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한 어린이날 시리즈(5월 5일~7일)를 포함하면 사직구장에는 총 22경기 30만 3037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1경기당 평균 1만3774명인 셈이다. 또 주중 5경기가 포함된 최근 8경기에서도 평균 관중이 1만 명이 넘었다. 

이 같은 관중 동원은 롯데의 원정 경기가 열리는 구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는 지금까지 모두 17번의 원정 경기에서, 22만 4106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다른 경기는 홈 팬이 관중석의 대부분을 채우기 마련인데, 롯데만은 예외였다. 대표적으로 지난 12일~14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는 관중석의 절반 가까이에서 롯데 팬들이 부산갈매기를 ‘떼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야구 흥행을 위해 타 구단의 선수들까지 롯데 구단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 20일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SSG 김광현은 “롯데가 팬이 많고 열정적이다 보니 우리 선수들끼리도 ‘롯데가 잘해야 한다’는 말을 장난처럼 하곤 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야구의 인기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초 롯데는 줄곧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 중이다.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9연승을 달성했고, 11년 만에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5월 중순까지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가 ‘봄데’를 넘어 이 같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리그 전체 흥행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5. 5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6. 6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9. 9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8. 8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10. 10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4. 4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