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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 오명 지운 거인…올 여름엔 ‘톱데’간다

박세웅·용병 듀오 선발진 반등, 24년 만에 5월까지 6할대 승률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6-01 19:33:1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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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이인복 최준용 차우찬 복귀
- 부상 렉스·입대 손성빈도 합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1999시즌 이후 24년 만에 5월까지 6할대 승률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가 이 같은 페이스를 6월 이후에도 가져간다면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LG전에서 7-1, 대승을 거두며 5월을 리그 3위로 마감했다. 27승 17패로 승률 0.614를 기록한 롯데는 1999시즌 이후 처음으로 5월까지 6할대 승률을 유지했다. 1999년 당시 롯데는 4월 13승 2무 7패 2무, 5월 17승 1무 7패를 기록, 5월까지 30승 3무 14패 승률 0.682를 달성했다.

롯데는 올해 5월 한 달간 13승 9패를 기록, 봄에만 잘해 붙은 ‘봄데’라는 오명을 완벽하게 지우는 데 성공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약팀으로 분류됐던 롯데는 LG, SSG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4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앞서 있어 당분간 최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5월 롯데의 선전 비결은 ‘선발진의 반등’이었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4월 부진을 깨고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도 위태로웠던 ‘토종 에이스’ 박세웅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현희도 부진에서 벗어나 제구력이 되살아났고, ‘4월 에이스’ 나균안은 여전히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저조한 팀 타율이다. 롯데는 개막 한 달간 타율 0.262로 리그 3위였다. 홈런도 12개로 LG와 공동 6위를 기록할 만큼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5월 타율이 0.255로 떨어졌고, 홈런은 5개 밖에 나오지 않아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안권수를 비롯해 외국인 타자 잭 렉스와 ‘황보르기니’ 황성빈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 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4월 최악의 모습을 보인 한동희가 5월 들어 어느 정도 반등했지만, 여전히 예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탓도 있다.

그럼에도 롯데의 전망은 밝다. 투타의 뎁스가 지금보다 더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 7월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즌 초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황성빈이 수비 능력까지 겸비해 부상에서 돌아왔고, 6월부터는 지난해 ‘복덩이’였던 이인복과 최준용을 비롯해 ‘베테랑’ 차우찬 심재민까지 투수진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손성빈과 렉스도 돌아온다. 지난해 상무에 입단했던 포수 손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3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이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렉스도 재활을 통해 복귀 시점을 조율 중이다. 두 선수가 돌아온다면 롯데 타선의 화력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올해는 다르다’며 부산갈매기들에게 ‘공수표’를 날린 롯데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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