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딸’ 최혜진이 기나긴 침묵을 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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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이 4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최혜진의 K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최혜진은 부산 학산여고 3학년이던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KLPGA 투어 데뷔 후 4시즌 동안 10승을 쓸어담으며 투어 대상 3연패를 달성한 최혜진은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런 최혜진이 932일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프로 데뷔 이래 줄곧 롯데 로고를 달고 뛰고 있는 최혜진은 롯데가 주최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더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장착한 최혜진은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16일 개막하는 메이어 클래식에서 투어 첫승에 도전한다.
2위에 3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혜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3, 4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최혜진은 후반 들어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으나 끝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 64타)을 세우며 선두에 나섰던 정윤지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과 함께 국내 대회에 참가한 ‘해외파’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손가락 부상을 안고 뛴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인 끝에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