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2기’ 명단에 새로운 얼굴이 대거 포함되면서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6월 A매치(16일 페루·20일 엘살바도르)에 나설 국가대표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우루과이·콜롬비아와의 A매치 2연전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중용했다. 유럽파 외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할 시간이 부족해 검증받은 멤버로 대표팀을 꾸렸다. 하지만 이번 명단에는 클린스만 감독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스만호 2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에 새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그동안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정우영(알사드)이 가벼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대신 박용우(울산)와 원두재(김천)가 발탁됐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힌 박용우는 울산이 K리그1 선두 질주를 하는 데 동력 구실을 하고 있다. 안정적인 볼 소유 능력과 전진 패스가 일품이다. 최후방 수비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원두재는 전술적으로 효용 가치가 높다.
김민재(나폴리)의 군사훈련과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수비라인에는 박지수(포르티모넨스)와 김주성(서울), 안현범(제주)이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3월 대체 선수로 뽑힌 설영우(울산)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풀백은 설영우와 안현범이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설영우는 전술 수행 능력이 좋고, 안현범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일대일 싸움에 능하다.
김민재와 김영권이 모두 빠져 구멍이 난 센터백은 베테랑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박지수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김주성이 주전 경쟁에 가세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에 비해 수비 라인 변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 얼굴들이) 하루 이틀 긴장할 수는 있겠지만 선수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자신감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