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실리축구로 온갖 악재 돌파…김은중호의 ‘차고도 넘치는 성과’

U-20 월드컵 축구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6-12 19:51:5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관심·스타 부재·줄부상 딛고
- ‘원팀’으로 대회 연속 4강 쾌거
- 이영준·배준호·김준홍 등 발굴
- 3·4위전서 이스라엘에 1-3 패
- 우루과이, 이탈리아 꺾고 우승

졌지만 잘 싸웠다. 무관심과 스타 플레이어 부재, 선수들의 줄 부상 등 온갖 악재 속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도전한 김은중호가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U-20 축구 대표팀 김은중(왼쪽) 감독이 12일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패한 뒤 배준호를 다독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19분 선제 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24분 이승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이뤘지만 후반 이스라엘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어도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이를 두고 축구계에서는 ‘차고도 넘치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김은중호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았다. 팬들이 알 만한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해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강인(마요르카)이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관심을 집중시켰던 4년 전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이런 김은중호를 두고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부상 악재도 있었다. 미드필더 이현주(바이에른 뮌헨)와 공격수 성진영(고려대) 등 주축 선수가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회 시작 후에는 주축 공격수 박승호(인천)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그러나 김은중호는 승승장구하며 모두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프랑스를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더니 16강에서 에콰도르,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연파하고 준결승까지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김은중 감독의 ‘실리 축구’가 빛을 발했다. 김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만회하는 전략을 택했고,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주요 득점 루트인 세트피스와 역습의 완성도도 높았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에서 총 10골을 넣었는데, 그 중 6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었다. ‘원팀’으로 뭉친 조직력도 돋보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브론즈볼’을 수상한 주장 이승원(강원)은 물론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 포워드 배준호(대전), 수비수 최석현(단국대), 골키퍼 김준홍(김천)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은중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주목받지 못해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힘든 걸 참고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낸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1년 6개월 동안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대회 결승에서는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U-20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은 최선 다했다…뜨거웠던 ‘K-원팀’ 여정
  2. 2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연내 통과? 좌동 재건축 기대감 들썩
  3. 3낙동강 무인도에 수상한 중계기…150억대 보이스피싱 일당이 설치(종합)
  4. 4與 ‘현역 물갈이’ 기류에도…일부 PK의원들 “난 아닐거야”
  5. 5부산연구개발특구 5곳 추가 지정, 동·서부산 2개축 성장전략 ‘탄력’
  6. 6[속보]부산, 2030 엑스포 유치 실패
  7. 7[단독] 부산시 ‘통학로 개선 리빙랩’ 예산 80% 삭감
  8. 8사립초 입학 전형에 영어면접까지? 부산교육청 감사 착수(종합)
  9. 9[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27> 경북 돼지 간바지
  10. 10에쓰오일 울산공장, 울산 울주군에 사업비 전달
  1. 1與 ‘현역 물갈이’ 기류에도…일부 PK의원들 “난 아닐거야”
  2. 2크게 빗나간 엑스포 판세, 오판 책임론 이나
  3. 3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실패 제 부족, 서울·부산 두 축 균형발전 그대로"
  4. 4“연동형 유지” vs “병립형 회귀” 선거제 개편 놓고 野는 딜레마
  5. 5尹 “종료휘슬 불 때까지 뛴 원팀…韓, 국제사회 많은 친구 얻었다”(종합)
  6. 6민주, 이동관 위원장 등 3명 탄핵안 재발의
  7. 7김도읍, 추경호에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위한 재정지원 당부
  8. 8부산정치권 2035부산엑스포 재시동 걸고, "부산 현안 차질없이 진행"
  9. 9산은·고준위법 법안소위 안건 상정 불발
  10. 10오일머니 블랙홀… 글로벌 불황에 개도국 몰표 빨아들여
  1. 1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연내 통과? 좌동 재건축 기대감 들썩
  2. 2부산연구개발특구 5곳 추가 지정, 동·서부산 2개축 성장전략 ‘탄력’
  3. 3엑스포 유치 실패한 부산, '3전4기' 평창올림픽 모델 바라본다
  4. 4정부 "부산엑스포 실패했지만 국제협력 약속 그대로 이행"
  5. 5한국GM·기아·포르쉐 등 제작 결함으로 리콜(시정조치)
  6. 6천연잔디 골프장, 양한방협진 서비스…호텔급 실버주택 뜬다
  7. 7부산 출산율 0.5명대 진입하나…3분기 0.64명 '역대 최저'
  8. 82030 엑스포 후보 3개국 최종 PT 종료…투표 절차 시작
  9. 9부산 다문화 결혼 3년 만에 23% 증가…"코로나 완화 영향"
  10. 10ESG경영 앞장 콜핑, 폐어망서 친환경 섬유 뽑아낸다
  1. 1부산은 최선 다했다…뜨거웠던 ‘K-원팀’ 여정
  2. 2낙동강 무인도에 수상한 중계기…150억대 보이스피싱 일당이 설치(종합)
  3. 3[속보]부산, 2030 엑스포 유치 실패
  4. 4[단독] 부산시 ‘통학로 개선 리빙랩’ 예산 80% 삭감
  5. 5사립초 입학 전형에 영어면접까지? 부산교육청 감사 착수(종합)
  6. 6'오일머니' 앞세운 사우디 월드컵 이어 엑스포까지 유치
  7. 7큰 표차에 공무원도 놀랐다…부산시청 무거운 분위기
  8. 8[속보]한덕수 총리 "엑스포 유치 실패 무거운 책임"
  9. 9“무채색 같던 중년여성 삶, 나전칠기 만나 반짝반짝 빛났죠”
  10. 10[속보]법원 “송철호 전 울산시장, 황운하에 수사 청탁 인정”
  1. 1손아섭 은퇴선수가 뽑은 올해 최고 선수
  2. 2살아난 허웅, KCC 연패 사슬 끊었다
  3. 3주심 PK 선언에도 “아니다” 실토…골 욕심 많은 호날두의 양심선언
  4. 4세계랭킹 15위 신지애, 파리올림픽 조준
  5. 5황소의 돌진…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6. 6불법 촬영혐의 황의조 축구대표팀 제외
  7. 7BNK 박정은 감독 "박성진 실험, 김한별은 3라운드에 복귀 목표"
  8. 8'진안 25점 폭발' BNK, 삼성생명 1점 차로 극적 승리…3연패 탈출
  9. 9염종석 이후 31년째…롯데 신인왕 배출 내년엔 기필코!
  10. 10손캡 3골 모두 오프사이드…위기의 토트넘
우리은행
유소년 축구클럽 정복기
“축구는 기본기부터” 심판 형제가 만든 신생 클럽
유소년 축구클럽 정복기
부산 유일 초등부 여자클럽…창단 첫해부터 전국 최강 군림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