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수 6명 뿐이지만 10년전엔 전국대회 두번 우승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9> 남구리틀야구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6-13 19:46:1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관내 타구단 창단으로 선수 줄어
- 인원 모자라 ‘영도’와 연합 훈련
- 키움 주성원·천현재 선수 이어
- 여자국대 에이스 박민성 배출도
- 투수 이민호·정현준 등 유망주

“오늘 선수 한 명이 수학여행을 가는 바람에….”
부산 남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구리틀야구단 제공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남구 백운포체육공원. 수십 명의 체육 동호인들이 각자의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부산 남구’ 야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2명 밖에 없었다. 이날 국제신문 취재진과 약속을 잡은 부산남구리틀야구단 장순재 감독은 “선수반 소속 학생이 원래 3명인데, 그 중 한 명이 수학여행을 갔다. 2명 밖에 없는데 (취재가) 괜찮겠느냐”며 머쓱해했다.

주축 선수인 이민호(왼쪽)와 정현준. 남구리틀야구단 제공
이 야구단에는 총 6명(선수·취미반 각 3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다. 부산지역 14개 리틀야구단 중 최소 인원이다. 부산 남구 인구가 특별히 적은 것도 아니다. 코로나19 여파와 지역에 또 다른 유소년 야구단이 생겨 선수가 크게 줄었다. 장 감독은 “코로나 전까지 최대 80명의 선수가 있었다”며 “여러 이유로 규모가 줄었고, 현재는 인원이 부족해 영도구리틀야구단과 연합팀을 꾸려 훈련하고 시합에 나서고 있다. 팀 플레이 연습은 꿈도 못 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 감독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 박정태 레인보우희망재단 이사장과 함께 2009년 야구단을 창단했다. 창단 4년 만에 ‘해동이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도미노피자기 전국대회 우승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프로 선수도 배출했다. 주성원(키움)과 천현재(키움) 등이 그 주인공이다. 구단 최초의 여성 멤버도 있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잘 알려진 박민성(20)이다. 대표팀은 최근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장 감독은 “(박)민성이를 2004년에 처음 만났는데,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외모가 남학생 같아서 함께 온 어머님께 슬쩍 물어보기도 했다”며 “별 기대 없이 테스트 겸 공을 한번 던져보라고 했는데 공 끝이 살아 있어 깜짝 놀랐다. 방망이도 웬만한 남학생보다 잘 쳐서 우리 팀의 클러치 히터로 단번에 올라섰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라고 하던데, 잘 커줘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팀의 주축 선수는 이민호(12)와 정현준(13)이다. 이민호는 투수로서 컨트롤이 좋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커브를 결정구로 쓰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위도 상당하다. 야수로서는 발이 빨라 수비 범위가 넓고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펼친다. 다만 힘이 약해 구속이 빠르지 않은 편이고, 장타 생산 능력도 좋지 않다.

정현준은 야구에 입문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팀의 에이스를 넘볼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몸의 탄력과 유연성이 좋아 구속이 빠르다. 또 또래에 비해 체격(176cm 72kg)이 좋아 클린업 트리오를 맡은 뒤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준은 “할아버지 친구께서 덩치가 크다며 ‘야구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하신 뒤로 운동을 시작했다. 꼭 프로 선수로 데뷔해 평소 존경하는 최정 선수를 만나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3. 3‘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4. 4[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5. 5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6. 6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7. 7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8. 8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9. 9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0. 10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체장 3m 흑상어 암컷으로 최종 확인
  9. 9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10. 10'활력의 섬' 통영 사량도서 100대 명산 오르는 등반 축제 열린다.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5. 5‘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6. 6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7. 7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8. 8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