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승 경험 5차례 신생 명문…부산 유일 전용구장도 갖춰

부산 리틀야구단에 가다 <13> 강서구리틀야구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7-11 19:42:5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임 구청장 배려로 구장 건립
- 부상방지 차원 ‘룰’ 만들어 복창
- 선수반 25명 취미반 8명 활동
- 올해 첫 프로선수 배출 가능성
- 투수 강시윤·김범준 유망주

도심을 가르는 낙동강을 두 줄기나 건넜다. 그러다 초록빛의 ‘논 뷰(view)’가 눈앞에 펼쳐졌다. 코 안으로는 ‘소똥’ 냄새도 들어왔다. 부산지역 14개 리틀야구단 중 유일하게 전용구장을 갖춘 강서구리틀야구단을 찾아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달 D.P.M배 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부산 강서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서구리틀야구단 제공
지난 6일 오후 부산 강서구 구랑동에 자리한 강서구리틀야구단의 전용구장을 찾았다. 연제구 국제신문 본사에서 자동차로 50분,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이나 걸릴 정도로 외진 곳이었다. 주변에는 크고 작은 공장들과 함께 정돈되지 않은 수풀이 우거져 ‘과연 이곳에 야구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 순간 ‘깡!’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직감으로 알루미늄 배트에 공이 잘 맞은 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리를 따라 찾아간 강서구리틀야구단의 전용구장은 주변과 달리 깔끔한 모습을 자랑했다. 내·외야 펜스는 물론 별도의 배팅 훈련 시설과 장비 보관실, 휴게실까지 갖췄다. 면적만 5600여㎡에 달한다.

야구단 전용구장의 전경. 강서구리틀야구단 제공
이정우 감독은 “3, 4년 전 야구 명문 경남고 출신 구청장 재임 시절 구청 지원을 받아 놀고 있던 공터에 야구장을 짓게 됐다”며 “이 구장이 없던 때는 다른 야구단처럼 부산 곳곳의 운동장을 찾아 돌아다니며 사용료를 내고 훈련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구장이 생긴 뒤 성적이 크게 좋아졌다. 아낌없이 도와준 강서구청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이 야구단은 2016년 창단해 아직 ‘신생’ 구단에 속하지만 벌써 각종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고교 3학년인 1기 졸업생들은 202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이 구단 출신 프로 선수가 처음으로 배출될 예정이다.

현재 구단에 몸담고 있는 아이들(선수반 25명, 취미반 8명)도 프로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긴 마찬가지다. 부상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 감독의 뜻에 따라 아이들은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에 앞서 ‘그라운드 룰’을 복창한다. 주장 선수가 배려, 예의와 관련한 문구 17개를 선창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따라 외치는 식이다.

구단의 주축 선수는 강시윤(13)과 김범준(12)이다. 우완 정통파 투수 강시윤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20km에 달하는 ‘파이어볼러’다. 뛰어난 제구력까지 갖춰 부산에서 또래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유망주로 꼽힌다. 타자로서는 3번 유격수로 홈런 생산력까지 갖췄다. 어깨도 강해 송구 능력도 준수하다. 다만 기복이 심하고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종종 감독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김범준은 웬만한 성인에게도 밀리지 않는 체격(174cm, 80kg)을 갖춰 힘이 좋다. 팀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하지만 민첩성이 떨어져 주루에 어려움을 겪는다. 김범준은 “키가 큰 편이어서 항상 교실 맨 뒷줄에 앉는다”며 “변화구를 던질 때 릴리프 포인트를 맞추기 힘들어 공이 빠지는 일이 잦다. 열심히 노력해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3. 3[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4. 4'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8. 8[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9. 9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10. 10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7. 7[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8. 8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9. 9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0. 10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7. 7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