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역대급 신인왕 경쟁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슈퍼루키 3인방’이 역대급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색깔’을 가진 3명의 신인은 대회 때마다 베테랑들과 우승 경쟁을 벌이며 세대교체를 넘어 투어 지각 변동을 이끌고 있다. 주인공은 황유민(20)과 김민별(19), 방신실(1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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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슈퍼루키 3총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왼쪽부터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 KLPGA 제공 |
지난 9일 끝난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오픈은 신인 3총사의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난 대회였다. 황유민이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물리치고 생애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김민별이 황유민과의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방신실은 4위에 올랐다. 이 대회 최종 라운드는 이번 시즌 KLPGA 투어 단일 라운드 최고 시청률인 0.758%를 기록했고, 경기 중 최고치가 1%를 넘길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 3명 중 제일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가장 덜 주목받은 방신실이었다. 시드전 부진으로 두 선수에 비해 출전 기회가 적었던 방신실은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승을 신고해 일약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김민별은 아직 첫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3명 중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슈퍼루키들은 각자 장점이 뚜렷하다. 황유민은 작은 체구에도 비거리가 뛰어나고 특히 퍼트가 좋다. 올해 13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컷 탈락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김민별은 특별히 약점을 찾기 어렵다. 올해 14개 대회에서 톱10에 6차례나 들었다. 방신실은 투어 최고의 장타자이면서도 아이언샷도 뛰어나다. 드라이버 비거리(평균 265.5야드)와 그린적중률(79.5%) 모두 투어 전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황유민의 우승으로 신인왕 레이스가 한층 더 가열됐다. 그동안 신인왕 판도는 김민별이 가장 앞서 있었고, 황유민과 방신실이 뒤를 쫓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황유민이 대유위니아 오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445점을 쌓아 김민별(1412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1015점으로 3위다. 하지만 후반기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이들의 신인왕 경쟁은 2019시즌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 이소미 이승연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기고 신인왕 수상자가 결정된 때와 못지않은 접전이다.
루키들의 경쟁은 신인왕 다툼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투어 각종 지표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언니’들과의 경쟁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기술 부문 포인트를 모두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종합 능력지수’에서 김민별이 전체 1위, 방신실과 황유민이 각각 4, 5위에 올라 있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김민별이 전체 4위, 방신실이 13위, 황유민이 18위에 랭크됐다.
시즌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슈퍼루키 트리오 대결의 최종 승자를 아직 점치기 힘들지만 이들의 경쟁이 투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