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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대 타자 한명도 없지만 수비 만큼은 리그 ‘으뜸’

프로야구 롯데 전반기 결산- 내야수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7-19 19:45:1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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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치홍 타율 0.280 타격감 유지
- 노진혁 부상이후 다시 시동 걸어
- 한동희·이학주 반등 팀성적 직결
- 실책은 10개 구단중 가장 적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들이 올 시즌 전반기 타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에서는 예년과 달리 디테일이 가미된 덕에 선방했다.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인 ‘내야 유틸리티’ 니코 구드럼이 후반기 팀에 합류한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전반기 롯데 내야수 중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주장’ 안치홍이 타율 0.280으로 그나마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안치홍은 다른 지표에서도 최상위권이다. 롯데 내야수 중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1.36으로 가장 높고, wRC+(조정득점 생산력·104.5), 출루율(0.361), 장타율(0.356) 모두 1위다. 올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안치홍이 이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또다시 대형 FA 계약으로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다.

안치홍 다음으로 노진혁이 쏠쏠하게 활약했다. 6월 중순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까닭에 전반기 타율 0.254, 3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 초 보여준 해결사 능력은 롯데 팬들을 흥분케 하는데 충분했다. 노진혁은 지난 5월 11일 두산전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잭 렉스를 홈에 불러들이는 끝내기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롯데의 첫 끝내기 안타였다. 노진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5일 뒤 한화전 연장 10회초 마지막 타석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터트렸다. 롯데가 10회말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노진혁의 홈런이 이날 결승타가 했다. 노진혁은 7월 부상에서 돌아온 후 타격이 주춤했으나. 최근 5시즌 연속 20개의 2루타를 생산한 그라면 후반기에 다시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올 시즌 1루수로 변신한 고승민과 ‘슈퍼 백업’ 박승욱도 공수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문제는 한동희와 이학주다.

먼저 한동희의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WAR 0.05, wRC+ 67.7, 타율 0.225, OPS 602로 주전 선수 중 가장 안 좋다. 지난 스토브리그 때 타격폼을 바꾼 뒤로 올 시즌 홈런이 4개로, 지난 시즌에 비해 페이스가 저조하다. 이대로라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불가하다.

한때 ‘천재 유격수’로 불리던 이학주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은 물론 박승욱에도 뒤져 백업 내야수 자리마저 위태롭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 장갑 없이 맨손으로 타격하는 등의 투혼으로 20여 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이학주는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또다시 침묵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출신에 더해 KB0리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꼽힐 만큼 재능만은 인정받았던 그의 후반기 반등이 절실하다.

롯데 내야수들은 타격과 달리 수비에서 실책이 28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이 부문 1위 LG(57개)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약점으로 꼽히던 디테일을 입힌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는 스프링캠프 기간 수비와 주루 등 디테일 야구를 펼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올 시즌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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