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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의지 꺾는 추격조, 1이닝 막기도 버겁다

롯데, 12일 KIA전 5-13 대패…정성종 2회도 못 채우고 6실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8-13 19:45:1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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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펜 심재민·김도규 잇단 실점
- 최영환 4실점 추격 의지 찬물
- 필승조와 격차 여실… 분전 필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와 추격조 실력 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KCK(구승민-최준용-김원중) 라인’을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뒷문을 막을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필승조만큼이나 탄탄한 추격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2일 KIA전에서 선발과 불펜 투수들의 부진으로 5-13으로 패했다. 이날 등판한 불펜 투수 최영환(왼쪽부터) 김도규 심재민과 선발 투수 정성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12일 사직 KIA전에서 5-13으로 졌다. 전날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의 역투와 타선 폭발로 롯데가 승리를 거뒀으나,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나균안과 이인복의 부재에 따라 대체 선발로 등판한 정성종이 1과 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게 가장 뼈아팠다.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 후 가동된 추격조가 붕괴된 것 또한 악재였다. 심재민-김도규-최영환으로 이어진 추격조는 번번이 만루 기회를 제공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7점이나 헌납했다.

첫 번째 구원투수로 나선 심재민은 3과 ⅓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해 그나마 선방했다. 0-5로 뒤진 2회초 1사 1, 2루서 등판한 그는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1점을 빼앗겼다. 심재민에 이어 등판한 김도규는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고 1점을 내줬다. 1-7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후속 타자 김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나성범에게는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만루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최형우를 뜬공으로 처리,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6회 연속 안타를 맞아 상대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낸 뒤 강판됐다.

최악은 3번째 불펜 투수 최영환이었다. 그는 2와 ⅔이닝 동안 4실점했는데, 직전 이닝에서 롯데가 4점을 뽑아냈기에 그의 부진이 더 도드라질 수밖에 없었다. 5-8로 뒤진 6회 무사 1, 2루에서 등판한 최영환은 첫 타자의 번트 타구가 자신 앞에 떠올랐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3루에 공을 던져 선행 주자만 아웃시켰다. 이후 이우성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8회에는 2루타와 중전 안타, 볼넷을 차례로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 플라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대량실점 했다.

롯데는 KCK 라인이라는 탄탄한 필승조를 구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좀처럼 믿을 만한 ‘롱 릴리프’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김도규(4승 8홀드 평균자책점 3.71)가 이런 역할을 했으나, 올해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이민석과 한현희, 김상수 등이 롱 릴리프 후보로 꼽혔지만 이들 모두 사정이 여의치 않다.

2022년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파이어볼러’ 이민석은 부상으로 올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FA(자유계약선수) 한현희는 최근 다시 5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함에 따라 불펜 역할까지 떠맡기에는 무리다. 올해 롯데로 이적한 김상수는 FA급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최근 부상을 당해 마운드에 올라올 수 없는 형편이다.

최근 롯데 타선의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면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필승조에 더해 탄탄한 추격조까지 구축한다면 가을야구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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