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처음·KBO 21번째 대기록
- 구승민 앞서 통산 100홀드 달성
- 막내 최준용·노장 김상수 약진
- 중간·마무리 철벽 계투진 구성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역대 최강의 불펜 라인을 꿈꾼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세이브와 100홀드를 기록한 ‘구원 듀오’ 김원중과 구승민에다 최준용과 김상수까지 힘을 보태 그야말로 철벽 계투진을 구성해 가을야구 진출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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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왼쪽)이 지난 16일 SSG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뒤 구승민(오른쪽) 등 동료들부터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지난 16일 사직 SSG전에서 7-4로 이겼다. 이 경기로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일찌감치 3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게 됐다. 롯데는 이날 경기 초중반 실책과 아쉬운 판단으로 ‘자멸’하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와 함께 전준우·김민석의 홈런과 대타 정보근의 역전 적시타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왔다.
타선 폭발로 역전에 성공하자 롯데가 자랑하는 불펜진은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 잠갔다. ‘장발 클로저’ 김원중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김원중은 세이브를 추가, 구단 최초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김원중에 앞서 100세이브 고지에 오른 투수가 20명 밖에 없을 정도로 대기록이다. 김원중은 지난 2일 사직 NC전에서 95세이브를 올려 손승락이 갖고 있던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94세이브)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원중은 이날 7-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주환에게 포크볼을 던져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4번 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마쳤다. 김원중은 경기 후 “마운드에 올라갈 때 기록은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막자’는 마음만 먹었다”며 “100번의 세이브 기록 중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롯데에서 달성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원중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에 앞서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의 덕이 컸다. 구승민은 이날 5-4,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홀드를 수확했다. 그는 선두타자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최정을 우익수 뜬공, 박성한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믿을맨’ 역할을 했다. 구승민은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2승(4패) 1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8월에는 9경기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0’이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구단 최초 100홀드의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롯데는 이제 구단 역대 최고의 불펜 라인을 꿈꾼다. 최준용과 김상수 역시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을 딛고 최근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구승민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8월 9경기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맹활약 중이다. 올해 롯데로 이적한 ‘베테랑’ 김상수 역시 부상에도 ‘FA급’ 활약을 펼치며 롯데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역대 최강의 불펜 라인을 구축한 롯데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