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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순위 롯데의 선택, 육선엽·전미르냐…부산고 원상현이냐

내달 14일 프로야구 드래프트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8-23 20:29:1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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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준서·김택연 1·2순위 후보
- 롯데 즉시전력 투수 지명 유력
- 투타 겸업 전미르 등 5명 물망
- 원, kt·KIA서 계속 관심 가져

2024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체 1, 2순위로 지명될 선수는 이미 가려진 분위기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에 따라 남은 구단의 전략이 뒤바뀔 수 있어 롯데의 ‘픽’에 관심이 집중된다. 드래프트를 앞둔 고교 선수들은 체중 조절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 한편 특정 구단을 선호하기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팀에 입단하기를 희망한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는 다음 달 14일에 열린다. 올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하던 ‘고교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미국행을 택하면서 자연스럽게 황준서(장충고)와 김택연(인천고·이상 투수)이 1, 2순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황준서는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변화구의 완성도도 높은 편에 속한다. 우완 김택연 역시 강속구 투수로 포심의 구위와 제구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이들은 1,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와 두산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의 선택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올해 고교 선수 중 유독 즉시전력감 투수들이 많은 데다 지난해 야수인 김민석을 1라운드에 지명한 만큼 롯데는 투수를 택할 전망이다. 전미르(경북고) 김휘건(휘문고) 조대현(강릉고) 원상현(부산고) 육선엽(장충고)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실력을 떠나 연고지 선수를 택한다면 원상현이 롯데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개성고에 입학했다가 부산고로 전학을 가면서 1년을 유급한 그는 다른 후보들보다 한 살 많다. 원상현은 지난해 강릉고와의 봉황대기 결승에서 8과 ⅓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 부산고에 봉황대기 첫 우승을 안겼다.

하지만 정작 원상현 본인은 롯데로부터 지명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사직구장에서 롯데 경기를 보며 자랐다. 하지만 전체 3순위로 지명받을 것 같지는 않다. (육)선엽이나 (전)미르가 갈 것 같다”며 “최근 kt와 KIA 구단에서 경기를 자주 보러 온다”고 말했다. KIA와 kt는 각각 6, 7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다른 지역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육선엽과 전미르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특히 투타를 겸업하는 전미르는 타자와 투수로서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세계청소년야구대회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대구에서 쭉 지냈다 보니 아무래도 삼성에 입단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 마운드에서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공을 던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봤다.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고 여러 도전을 할 수 있는 구단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휘건과 조대현도 속내를 털어놨다.최근 지방의 한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김휘건은 “북일고에서 휘문고로 전학을 와 연고 구단에 대한 개념이 없다.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곳에 입단하고 싶다”면서 “현재 살이 많이 쪄 5kg가량 감량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대현은 “인기 구단 롯데 소속으로 많은 팬 사이에서 공을 던지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 지난해 롯데에 입단한 조경민 선배와 종종 통화하며 조언을 듣고 있다”며 “드래프트를 앞둬 긴장되기도 하지만 무척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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