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청선수 티띠꾼 공동 2위 저력
‘가을의 여왕’ 김수지가 가을의 문턱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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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가 27일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거둔 통산 5승이다. 우승 상금 3억600만 원을 거머쥔 김수지는 상금랭킹 6위(5억5486만 원)로 뛰어올랐다.
김수지는 앞선 4차례의 우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 따내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 열린 8개 대회에서는 2주 연속 우승을 포함,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들어 대상과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다.
김수지는 올해 이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톱10에 5차례 들었지만 상금랭킹 27위로 밀리는 등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가을의 문턱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후반기 대약진을 예고했다.
전예성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수지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4번 홀(파5)에서 어렵지 않은 그린 주변 칩샷을 실수해 1타를 잃었다. 1, 3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예원에게 선두를 내준 김수지는 5번 홀(파3)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만회했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린 김수지는 11~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최종 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상금랭킹 1위 이예원은 첫날 캐디의 치명적인 실수로 2벌타를 받았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를 차지, 상금 1위를 굳게 지켰다. 그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