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참사’를 겪은 한국 야구가 내년 열릴 국제 야구대회 프리미어12에서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2일(한국시간) 제3회 프리미어12가 내년 11월 10일~24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WBSC 기준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 대회는 5년 만에 열린다. 4년마다 대회를 열기로 해 애초 올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와 WBC,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주요 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바람에 1년 늦춰졌다.
이번 프리미어12의 주 무대는 일본이다. 12개 출전국을 6개팀씩 2조로 나눠 A조와 B조가 각각 미주 대륙과 대만 타이베이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상위 2개 팀은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의 출전권을 얻는다. 슈퍼 라운드 1, 2위 팀은 프리미어12 결승전에 출전하고 3,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11월 24일 도쿄돔에서 열린다.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인 한국은 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 대회가 처음으로 열린 2015년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9회 대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회 대회에서는 일본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열린 각종 대회에서는 연거푸 고배를 마셔 안심하기엔 이르다. 한국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3월 WBC에서는 1라운드 조기 탈락이라는 ‘흑역사’를 남겼다. 한국은 이달 말 열리는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을 어린 선수 위주로 꾸려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이번 프리미어12에서는 AG를 통해 가려진 ‘옥석’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WBSC는 프리미어12가 내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올해 국제대회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오는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개최한다. APBC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가 출전한다.